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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개 숙인 LH, "정부 혁신방안 차질 없이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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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개 숙인 LH, "정부 혁신방안 차질 없이 이행"

8일 전국 본부장 참여 ‘긴급 확대간부회의’ 개최
내부통제 강화, 조직‧인사혁신 등 경영혁신 병행

김현준 사장 등 LH 임직원들이 8일 열린 긴급 확대간부회의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LH이미지 확대보기
김현준 사장 등 LH 임직원들이 8일 열린 긴급 확대간부회의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LH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이 고개를 숙였다. 지난 3월 일부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지 3개월 만이다.

LH는 8일 본사‧지역본부 본부장급 간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이 날 회의는 전날(7일) 발표된 정부의 LH 혁신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한 세부 실천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회의 진행에 앞서 김현준 LH 사장은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등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정부에서 발표한 혁신방안에 따라 LH를 혁신해서 LH가 국민이 신뢰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으로 탈바꿈하도록 하겠다”면서,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하고 조직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주택공급, 주거복지, 2.4 대책 추진 등 LH 본연의 업무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LH는 혁신방안을 이행할 전담조직을 구성키로 했다. 내부 통제장치 구축, 경영관리 강화 등 혁신과제별 세부 이행 로드맵을 수립하는 한편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혁신방안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조직‧인사 혁신 등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병행하기로 했다.

지난달 7일 출범한 LH 혁신위원회(위원장 김준기 서울대 교수) 운영에도 박차를 가해 강도 높은 자체 쇄신도 병행할 계획이다.

혁신위는 그간 두 차례 위원회를 열고 투기재발방지 등 내부통제 강화, 매입임대 업무 공정성․투명성 강화, 입찰․심사 관련 전관예우, 갑질 근절 등 자체 경영혁신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앞으로도 매월 1회 이상 정기회의를 개최해 사업단위 부문별로 촘촘한 리스크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등 실효성 있는 쇄신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이 날 회의에는 LH 본사 본부장과 전국의 지역․특별본부장이 참석해 본부별 현안사항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LH는 혁신방안 후속조치를 이행하면서 2.4 주택공급 대책,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 주택공급과 주거복지를 수행하기 위해 기능과 조직을 개편할 방침이다. 또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부동산 취득제한 위반으로 검찰 기소 시 직권을 면직하는 등 처벌규정을 강화한다.

김현준 LH 사장은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을 정비하고, LH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