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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 알츠하이머 신약 허가해 줬더니 연간 약값 5만6000달러나 책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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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 알츠하이머 신약 허가해 줬더니 연간 약값 5만6000달러나 책정 논란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신약 치료제 '아두카누맙' 사진=바이오젠이미지 확대보기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신약 치료제 '아두카누맙' 사진=바이오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다국적 생명공학회사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신약 치료제 '아두카누맙' 사용을 승인했다고 7일(현지시간) 배런스닷컴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FDA의 알츠하이머 신약 승인은 18년만에 이뤄졌다.
신약은 ‘아두헴’(Aduhelm)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약 개발엔 바이오젠이 일본 에자이 제약사와 함께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신약은 뇌에서 ‘베타아밀로이드’로 불리는 해로운 단백질 덩어리를 제거하도록 돕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환자의 정신적 쇠퇴를 완전히 방지하거나 되돌리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대되는 효과가 악화를 늦추는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번 신약 개발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당장 3상 임상시험이 중단되기도 했다.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많았다. FDA의 외부 전문가 자문위도 FDA에 승인을 권고하지 않기로 했었다.

우여곡절 속에서도 FDA는 바이오젠에 대해 약의 효능을 확인하는 후속 연구를 하라는 조건을 부과해 승인을 결정했다.

후속 연구 등이 미진하면 언제든지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3상 임상에서 신약을 투여받은 이들은 대조군에 비해 사고 능력 저하가 23% 덜했다.

신약의 1회 투여 비용은 4312달러로 책정됐다. 연간 처방 비용은 5만6000달러에 이른다.

고가 논란이 일자 바이오젠의 미셸 보나토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년 동안 (신약) 혁신이 없었는데, 향후 4년 동안 신약의 값을 올리지 않겠다”는 말로 비판 논란을 대신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