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는 한국동서발전이 발주한 4.2MW 규모의 북평레포츠센터 연료전지 발전소 EPC(설계‧조달‧시공) 공사를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발전소가 준공 후 정상 가동되면 연간 약 3만5000MWh의 전력과 약 4000Gcal의 열을 동시에 공급하게 된다. 생산된 전력은 약 7000여 가구가 사용 가능한 양이며, 열은 약 300여가구가 사용 가능한 수준이다.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열은 내년 개관 예정인 북평레포츠센터에 공급돼, 건물과 수영장의 난방‧급수용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이번 발전소는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효율을 갖추고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거의 없는 블룸에너지(Bloom Energy)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에 SK에코플랜트가 개발한 혁신적인 열 회수 모듈을 탑재했다는 점이 차별화된 특징이다. 열 회수 모듈로 연료전지에서 배출되는 열을 회수해 100℃ 이상의 중온수 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SK에코플랜트는 “기존 전력생산 효율은 유지하면서, 추가로 열 공급까지 가능해져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기존에 전력 생산만 가능했던 SOFC의 한계를 기술 개발을 통해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에 투입되는 열 회수 모듈 설비는 SK에코플랜트의 축적된 플랜트 사업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강소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생산‧설치될 예정이다.
지난해 블룸에너지와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경북 구미에 만들고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시범 생산에 돌입했다. SOFC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수소를 추출한 뒤 이를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발전 효율이 기존 연료전지보다 높고, 백연과 미세먼지 배출이 없어 미국이나 일본 도심에서 운영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 효율을 자랑하는 SOFC가 기술적 진보를 통해 열 공급까지 가능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블룸에너지와 협력해 열공급형 SOFC 솔루션을 보다 더 고도화해, 기존 친환경 분산발전 외에도 동남아 등 해외 열병합발전 시장 진출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