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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15조 원대 의료로봇 시장에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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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15조 원대 의료로봇 시장에 출사표

스타트업과 해외 의료로봇 시장 공략 위해 업무협약 체결
태국 등 6개국에 ‘비대면 검체 채취 로봇’ 프로모션 진행

9일 개최된 보건산업 전시회 '2021 바이오 코리아'에 비대면 검체채취로봇이 전시돼 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9일 개최된 보건산업 전시회 '2021 바이오 코리아'에 비대면 검체채취로봇이 전시돼 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전기차 부품 등 다양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하 포스코인터)이 향후 수 년 내 15조 원대로 커질 의료로봇 시장에 뛰어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의료로봇 분야 스타트업 바이오트코리아와 해외 의료로봇 시장 공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달 9일부터 11일 까지 열리는 보건산업 최신 기술·제품 공개 행사 '2021 바이오 코리아(BIO KOREA)' 전시회에 공동 참가하는 것을 시작으로 ‘언택트(Untact:비대면) 검체 채취 로봇’을 해외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바이오트코리아가 개발한 의료로봇은 원격 로봇 제어기술을 이용해 의료진이 진행하던 바이러스 검체 채취 과정을 비대면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의사 1명당 최대 9대의 비대면 검체 채취 로봇을 통제할 수 있어 의료진 피로와 2차 감염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다. 바이오트코리아는 공항, 오지 등 비대면 검체채취가 필요한 현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는 또 채취 로봇 개발을 통해 의료로봇 시장에도 진출해 사업영역을 넓힌다.

글로벌 투자업체 맥쿼리(Macquarie)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로봇 시장 규모는 2017년 17억 달러(약 1조9000억 원)에서 2025년 134억 달러(약 14조9700억 원)로 7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인터는 급증하는 의료로봇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여러 중소기업·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있다.

포스코인터는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 년간에 걸친 해외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 상황 분석과 판매 네트워크 구축 등을 담당하고 바이오트코리아는 기술영업과 사업수행 등을 맡는다.
이에 따라 포스코인터 법인과 지사가 있는 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페루 등 6개국을 대상으로 제품 홍보를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포스코인터는 비대면 검체 채취가 필요한 의료 현장을 중심으로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포스코인터 두바이지사와 바이오트코리아는 이달 21일 두바이에서 개최 예정인 중동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 아랍 헬스(Arab Health)에도 함께 참가해 글로벌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바이오트코리아의 비대면 검체 채취 로봇 이미지.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바이오트코리아의 비대면 검체 채취 로봇 이미지.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