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은행의 BOK 이슈노트에 실린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배경 및 국내경제 파급영향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원유·금속·곡물 가격 상승은 석유류·금속 관련 제품·외식 등의 가격에 영향을 주고 국내 소비자 물가를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원자재 가격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3~4월 중 원유를 중심으로 급락했지만 이후 빠르게 상승해 대부분 품목이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거나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면에서는 주요국 제조업 생산활동 재개 영향과 품목별 개별 수요가 더해졌고 공급 면에서는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시설 폐쇄(금속), 과잉재고 해소를 위한 감산(원유), 기상이변(곡물) 등이 영향을 미쳤다.
중국과 호주의 갈증 고조로 중국이 호주산 보크사이트, 철광 수입을 중단할 경우 중국의 알루미늄·철강 공급 축소로 알루미늄·철강 가격이 상승했다.
또 원자재 가격 강세로 형성된 경제 주체들의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도 실제로 물가를 상승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김정성 차장은 “향후 경제활동 정상화 과정에서 생산자물가나 기대인플레이션 경로를 통해 물가상승압력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물가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