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주택 본격화…그린홈이 떴다

공유
0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주택 본격화…그린홈이 떴다

탄소중립·에너지비용 절감 위해 7월 적극 시행
사실상 10여년전 도입…에너지 기준 강화 적용

오는 7월 이후 신축 공동주택에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주택의 건설기준’이 적용된다. 사진은 기사 특정사실과 무관함. 사진=최환금 전문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오는 7월 이후 신축 공동주택에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주택의 건설기준’이 적용된다. 사진은 기사 특정사실과 무관함. 사진=최환금 전문기자
국토교통부는 2050 탄소중립 실현 및 에너지비용 저감을 위해 최근 신축 공동주택의 에너지 성능 기준을 강화하는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주택의 건설기준’ 개정안을 고시했다.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주택은 저에너지 건물 조성 기술 등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거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건설한 주택을 말하며, 그린홈이라고 한다. 이번 개정안은 오는 7월부터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하는 신축 공동주택에 적용된다.
따라서 건설업체는 30호 이상의 단독주택이나 3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경우에는 에너지이용기술 등을 사용해 주택의 총 에너지사용량 또는 총 이산화탄소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는 에너지절약형 친환경 주택인 그린홈으로 건설해야 한다.

에너지이용기술은 친환경자재 및 에너지 고효율 설비기술, 신재생에너지 그리고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 등을 말한다.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주택 건설기준은 오는 7월부터 적용될 예정이지만 건설업체들은 지난 2009년 정부가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주택(그린홈) 건설 기준을 마련함에 따라 사실상 2010년 신규아파트에 적용하는 등 실시해 오고 있다.

일례로 금호건설의 경우 2011년 입주한 서울 한남더힐을 비롯해 2012년 경기 신별내 퇴계원 어울림과 중동 리첸시아 등 서울, 수도권과 충북 청주 대농지구 어울림 등 지방에까지 에너지 절감을 위한 주택 건설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최고급 단지인 한남더힐의 경우 그린아파트를 표방한 그린홈 기술의 집결지로 자리매김했다.

한남더힐에 천연가스로 발전기를 돌려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소형 열병합시스템과 지하 150m를 뚫고 파이프를 연결해 열을 교환하는 방식인 지열시스템 그리고 태양의 빛 에너지를 모아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발전시스템 및 반사거울을 이용해 태양 빛을 전달하는 태양추이식시스템, 광케이블을 통해 빛 에너지로 자연광을 전달하는 광케이블 시스템까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해 앞서간 것이다.
서울 용산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한남더힐은 단국대 서울캠퍼스 부지에 지어진 단지로서, 당시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피하기 위해 민간 임대 아파트로 지어졌지만 신재생에너지의 집합체인 그린홈 기술로 지어져 주목을 받았다”며 “2011년 1월 입주 당시 177㎡ 이상의 임대 보증금이 25억 원에 월세가 400만 원으로 상당한 고가 수준이었지만 배산임수형 입지에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주택 등 신개념 적용 등으로 인기몰이를 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의 경우 에너지절약형 친환경 미래주택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스마트그리드 개념을 도입한 통합에너지 제어기술 등을 '서교자이 웨스트밸리'와 '청라 자이' 등에 적용했다.

대우건설 역시 ‘목포 옥암푸르지오’에 680여장의 태양광발전 모듈을 설치해 하루 최대 600kw의 전력을 생산하도록 설계해 가구마다 전기요금 절감혜택을 주고 있다.

삼성물산도 ‘대구 달성 래미안’과 ‘용인 래미안 동천’에 지중열 시스템을 적용해 연간 17t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는 동시에 관리비 절감을 실현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별내 쌍용 예가에 고효율 단열재와 외부 유출되는 에너지를 반사시키는 특수 유리(Low-E Glass) 등을 설치해 난방 효과를 높였으며, 전북 군산 쌍용 예가와 남양주 화도 쌍용 예가에도 홈네트워크에 에너지 사용량을 표시해 입주민 스스로 에너지 절약을 하도록 유도해 관심을 모았다.

이에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은 브랜드를 내세운 이미지 전략을 주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에너지절약형 친환경 적용 여부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내달부터 본격 적용되는 그린홈 정책은 건설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건설업체마다 그린홈 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아파트의 에너지 저감기술 도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처럼 신재생에너지를 반영한 친환경 그린홈 기술이 적용된 아파트는 탄소중립 실현 등 시대적 변화에 맞춰 주목받으며 인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최환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gcho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