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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마감] 상승 모멘텀 부족했나...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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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마감] 상승 모멘텀 부족했나...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모습. 사진=뉴시스
뉴욕 주식시장이 9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대형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0포인트 넘게 밀리며 거래일 기준으로 3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장중 사상최고치를 웃돌기도 했지만 상승 흐름을 지켜내지 못했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 역시 0.1% 하락세로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전일비 152.74 포인트(0.44%) 하락한 3만4447.14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7.71 포인트(0.18%) 밀린 4219.55, 나스닥 지수는 13.16 포인트(0.09%) 내린 1만3911.75로 약보합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장중 4238.04 포인트까지 이르며 지난달 7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사상최고치 4232.60 포인트를 상회하기도 했지만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주식시장이 방향성을 잃고 방황하는 가운데 개미 투자자들이 주도하는 레딧주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클린에너지 연료는 주가가 30% 넘게 뛰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연초 시장 전체를 달궜던 게임스톱 광풍과 달리 지금의 레딧주 급등세는 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레딧주의 특징인 공매도 압박 손실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매도된 주식들 자체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바클레이스의 글로벌 주식파생상품전략 책임자 마니시 데스판데는 "(레딧주 열기가) 광범위하게 확산될 위험이 낮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의 공매도 압박(숏스퀴즈)의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스판데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1월 게임스톱 당시와 달리) 지금의 공매도압박은 좀 더 범위가 좁혀져 있다"면서 "아마도 당시에 비해 공매도 비중이 높은 주식 수가 극적으로 감소한 탓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덴텀을 상실한 지금의 박스권 움직임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오안다의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분석노트에서 "미 주식들이 4월 중순 이후 대부분 박스권에 묶여 있다"면서 "조만간 박스권에서 탈출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모야는 시장의 박스권 흐름을 끊을 기폭제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완화 축소, 테이퍼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테이퍼링에 나서 금융시장이 발작을 일으키는 이른바 "긴축 발작(taper tantrum)이 시작되고 나면 그때 주가에 어느 정도나 충격이 있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투자자들은 주가가 얼마나 달궈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테이퍼링 논의가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물론이고, 8월 잭슨홀 미팅에서도 본격적으로 거론되지 않을 경우 주식시장이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11개 업종 가운데 헬스·부동산·기술·유틸리티를 제외한 7개 업종이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금융업종이 1.06%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산업(1.03%), 소재(0.76%), 에너지(0.56%) 등 역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헬스와 유틸리티 업종은 각각 1%, 0.85% 상승세를 나타냈다.

재량적 소비재 업종은 0.46%, 필수 소비재 업종은 0.43% 내렸고, 통신업종 역시 0.15% 밀렸다.

부동산과 기술업종은 각각 0.16%, 0.06% 올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