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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부·아마존·호주, 가뭄·화재로 고통...지구촌 2060년까지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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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부·아마존·호주, 가뭄·화재로 고통...지구촌 2060년까지 극심

지구온난화로 인해 2020년 코로나로 힘든 세월을 보낸데 이어 2021년에는 거의 모든 통계치를 뛰어넘는 가뭄이 인류를 강타하고 있다. 현대 역사에서 지난 2년 동안 강우량은 최악이었다.

이로 인해 가열되는 기후와 결합하여 미국 서부와 캘리포니아, 아마존, 호주 등은 불덩이로 변하고 있고 조만간 여름이 다가오면 치명적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미 서부의 가뭄


지난 2년 동안 미 서부는 역사상 최악의 가뭄과 화재에 고통을 겪었다. 2020년에 800만 에이커(1에이커는 1200평)가 넘는 대지가 불에 탔으며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는 사상 최대 규모의 화재로 고통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극심한 가뭄이 도래했다. 온난화 피해가 삶을 고통으로 연결할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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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지도의 주황색은 심각한 가뭄을 나타낸다. 색깔이 진할수록 극심한 가뭄이다. 미 서부지역의 대략 72%가 가뭄 상태다. 짙은 색깔은 1분기 이상이 가뭄이 가장 심했던 지역이다. 지난 20년 동안 심각한 가뭄 범위는 11%를 넘은 적이 없었는데 최근에는 27% 수준이다. 2배를 넘어섰다.

올해 가뭄으로 미 서부지역 등 4000만 명이 음용할 물 부족을 겪을 수 있다.

심각한 가뭄은 무더운 여름이 되면 화재로 바로 연결된다. 이미 무더운 날이 지속되면서 식물이 심하게 건조되었다.
미 서부의 화재 시즌은 전통적으로 여름에 시작해 가을에 최대화 되는데 올해는 이미 이 지역에서 크고 작은 수많은 화재가 발생했다. 서부의 산호세 주립대학의 화재 기상 연구소는 식물 수분이 너무 낮아서 6월초에 수분이 메마르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미 서부지역 물 부족 원인은 크게 태평양에서 발생한 온난화와 함께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미 서부지역 산맥에서 눈이 녹아내리는 속도가 평소보다 빨라 봄에 기록적인 속도로 녹아 내려 여름에 더 이상 녹을 눈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편 물 부족은 수력 발전 차질과 여름 레크리에이션을 위한 호수나 저수지 활용 차질을 초래한다.

2020년의 한 연구에 따르면 2000년에 시작된 현재의 서부 가뭄은 이제 1200년 만에 두 번째로 최악인 거대한 가뭄이다.

이는 온난화 때문이다. 화석 연료 연소는 지구를 따뜻하게 온실가스를 방출한다. 전 세계적으로 지구는 1800년대 이후 약 2℃가 높아졌다. 미 남서부와 같은 일부 지역은 훨씬 더 빨리 온난화되고 있다.

◇계속되는 화재로 고통을 받는 브라질 아마존


농경지를 만들기 위해 고의로 불을 지르는 바람에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의 열대우림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농경지를 만들기 위해 고의로 불을 지르는 바람에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의 열대우림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


2020년 5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브라질 아마존 전역에서 2500개 이상의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브라질 아마존에서 9건의 주요 화재가 발생했다. 여름을 앞두고 또 다른 화재에 불안해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지난해 심각한 가뭄을 겪어 올해 대형 화재가 빈발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올해의 첫 번째 주요 화재는 지난 5월 19일에 세라리카르도 프랑코 주립 공원의 국경 근처에서 발생했다. 올 해 총 9개의 주요 화재의 피해 규모는 대략 평균 494에이커 정도였다.

2021년 화재는 모두 2020년에 삼림 벌채된 땅에서 발생했으며, 브라질 아마존의 삼림 벌채와 화재 사이의 연관성이 높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건기가 심화됨에 따라 삼림 벌채 지역을 중심으로 6월~8월 사이 산불이 번질 것이다.

브라질 국립 우주 연구소 재해 모니터링 센터에 따르면 브라질 아마존 지역의 올 장마는 이미 끝났고 강수량도 아주 적었다고 한다. 화재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상 아마존에서는 12월~4월에 나무를 자르고 5월~10월 사이에 화재가 발생하는 경로를 보였다. 삼림 벌채가 화재의 큰 원인이다.

2020년 화재의 대부분은 삼림 벌채 지역에서 발생했다. 통상 아마존 열대 우림에 자연적으로 화재는 발생하지 않는다.

화재의 주요 원인은 삼림 벌채 다음 토지를 불법적으로 조성하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화재를 유발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 열대우림 주요 화재의 41% 이상이 이렇게 발생한다.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지난해 약 540만 에이커(영국 웨일스 크기)가 불에 탔다.

◇호주 막대한 화재 피해로 고통


호주는 2019년 6월부터 2020년 5월까지 1800만 헥타르 이상의 토지가 황폐화 되었고, 모든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3000가구 이상이 파괴되었고 소방관과 수많은 동물이 생명을 잃었다.

호주에서 산불이 발생해 사람과 동물에게까지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이미지 확대보기
호주에서 산불이 발생해 사람과 동물에게까지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2060년까지 극심해질 가뭄과 화재 우려


네이처 기후 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따르면 “극심한 가뭄과 화재 위험은 2060년까지 두 배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기후 변화는 극심한 가뭄과 화재의 영향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 극심한 가뭄의 위험에 노출된 사람 수는 지하수 부족과 연간 강수량 부족으로 향후 수십 년 동안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극단적 산불의 위험이 지중해, 남아프리카, 동부 북미와 아마존에서 향후 40년 동안 두 배로 상승할 수 있다고 한다. 북미 서부, 적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및 호주의 경우도 위험이 50% 상승할 수 있다고 한다.

지구 온도 상승이 강우량에 변화를 초래해 열대작물 수확과 열대우림과 사바나와 같은 적도 생태계에 큰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물 부족은 결국 가뭄과 전력난, 질병, 식량 안보에 영향을 미치고 인간의 이주와 갈등을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중국, 일본, 유럽 연구원들은 1976년부터 2005년까지 인구의 3%가 극심한 가뭄에 취약했지만, 향후 수십 년 동안 7~8%로 증가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화재 가능성도 더욱 증가하고 있다.

호주는 2019년 산불은 역대 모든 기록을 경신해 엄청난 규모의 피해를 감내했다.

2017년과 2018년 캘리포니아 산불로 타격을 입은 지역 과학자들은 온실가스 배출과 인간의 토지 사용 변화가 극단적인 화재를 초래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농장사용을 위해 숲을 없애는 행위가 아마존과 북미에서 극단적 화재 위험을 증폭시켰다.

◇가뭄 스트레스 상승


지구 온난화는 세계의 3분의 2에 걸쳐 가뭄을 초래한다, 동남 아프리카와 마다가스카르와 남아시아에서 동부 아프리카와 인도양을 거쳐 서반구와 북대서양, 중앙 아메리카에까지 가뭄 스트레스를 초래한다.

물 부족은 식생활 전반에 고통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농작물 재배와 전력 공급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 엄청난 재앙을 초래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