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랩의 앤서니 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스팩 ‘알티미터 그로스’와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계획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싱가포르시장에도 중복 상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합병회사 가치는 396억 달러(약 45조 원)로 스팩 합병 사상 최대 기업가치로 평가된다. 특히 2019년 10월 펀딩 라운드 당시 그랩의 기업 가치가 150억 달러로 평가됐던 점을 감안하면 1년 6개월 사이에서 회사 가치가 2.6배 뛴 셈이다.
그랩은 이번 스팩 합병 상장 과정에서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를 통해 최대 45억 달러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PIPE는 기업 인수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일종의 사모투자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티로우프라이스, 모건스탠리의 자산운용사 카운터포인트 글로벌펀드,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다발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등이 출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