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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이다. 해상과 항공 물류 체인 중단은 중국에서 유럽으로 이동하는 철도를 통해 자동차에서 가정용품에 이르는 모든 것을 더 저렴하고 더 빠르게 배송하는 수단으로 자리잡게 하고 있다.
◇대륙 연결하는 중국철도 노선
중국철도 서비스는 충칭 당 비서이자 시진핑 중국 주석의 경쟁자였던 보시라이가 충칭에 HP 컴퓨터 공장을 세우기 위한 일환으로 2011년 3월에 시작되었다.
보시라이가 추락한 후 시진핑은 2013년 중국철도를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했다. 현재 이 철도는 충칭, 청두, 시안의 3개 주요 허브를 포함해 중국 전역의 50개 이상의 도시에서 22개 유럽 국가의 약 150개 도시로 물품을 운송한다. 새로운 트랙과 짧은 통관 절차 덕분에 충칭에서 독일까지의 배송은 16일에서 이제는 12~13일이 소요된다.
초창기 철도에 실린 화물의 대부분은 컴퓨터였다. 충칭은 한때 전 세계 노트북의 3분의 1을 생산했다. 그러나 철도의 장점이 알려짐에 따라 전기 자동차, 가전제품, 면사 및 목재와 포르쉐 및 기타 고급 자동차까지 배송되고 있다.
◇코로나 이후 노선 이용 급증
이 노선은 중국의 일대일로 인프라 이니셔티브의 중추가 되었다. 다만 최근 신장을 둘러싼 중국과 유럽의 냉각 관계 및 기타 문제 등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철도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증가하는 것은 코로나 인해 물류 체인의 글로벌 격변 때문이다.
그러나 전염병으로 인해 항구 노동자들이 부족해져 화물 하역이 지연되었다. 지난 3월 수에즈 운하가 막히자 화물 유입은 더 큰 혼란에 봉착했다.
6월 기준으로 상하이에서 유럽으로의 해상 운송료는 20피트 컨테이너 당 5887달러로 전년 대비 약 570% 증가했으며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비싼 가격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항공편이 취소되자 여객기의 항공화물 용량도 감소했다. 홍콩에서 유럽으로 현물 항공화물 요금도 전년 6월에 비해 약 60% 높다.
이러한 문제가 중국철도에 관심을 갖게 했다. 중국과 유럽 간의 무역을 위한 주요 동맥으로 빠르게 변모한 것이다.
중국 최대 물류업체 순풍(SF Holding)은 전자 부품과 생활 용품을 중국의 여러 목적지로 운반하기 위해 일본에서 화물기를 전세내기 시작했다. 상품이 도착하면 중국철도를 활용해 유럽으로 배송한다.
항공 및 철도 서비스를 결합하면 보다 빠르고 저렴한 배송이 가능하다. 일본에서 유럽으로 상품을 해상으로 배송하는 데 일반적으로 약 40일이 걸린다. 그러나 창사 또는 시안으로 항공 운송 후 중국철도를 이용하면 20~30일이 걸리며 비용 역시 항공 배송비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순풍은 향후 중국철도를 더 많이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일본의 글로벌 물류 회사인 일본 익스프레스도 중국철도의 공간을 임대하여 중국의 일본 및 유럽 기업이 만든 가전제품, 자동차 부품 및 기타 제품을 유럽에 운송하고 있다.
일본 익스프레스는 향후 산둥성, 광둥성 등 철도를 이용하는 25개 항로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17개를 운영 중이다. 장쑤성, 산시성에서 출발해 독일 뒤스부르크와 함부르크와 같은 목적지로 유럽으로 매주 1~5개의 정기 배송을 계획 중이다.
또한 이 회사는 작년 말까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7개의 새로운 노선을 추가했다.
중국 신장 지역과 카자흐스탄의 경계에 있는 알라타우 패스는 최근 매일 10개 이상의 기차가 통과하고 있다. 세관은 1월부터 4월까지 1918대의 열차를 처리하여 총 100억 달러가 넘는 상품을 처리했다. 전년 대비 81% 증가한 것이다.
중국철도에 따르면 전체 철도의 교통량은 2020년 1만2406대의 열차로 연간 기록을 갱신한 후 1~3월에 3398대의 열차로 1년 동안 75% 급증했다.
중국 대표적 가전제품 기업 미이디 그룹은 지난 1월부터 주전자와 식기 세척기를 수출하기 위해 광둥에서 자체 열차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모스크바까지 배송 시간을 열차를 이용해 15일로 단축했다.
철도가 많은 중국 기업들의 운송에 있어 전략의 핵심 구성 요소로 발전 중이다.
하지만 중국과 유럽과의 관계 변화는 그러한 발전을 위협한다. 유럽 연합은 신장에서 중국의 소수 민족에 대한 인권 침해 혐의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
중국과의 투자 조약에 대한 비준 절차를 중단했다. 장기적인 긴장은 양측 무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철도의 성장 향배에 변수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