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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윈난성 비트코인 채굴 정화 작업 본격화…일부 업체 영업 중단 해외 이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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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윈난성 비트코인 채굴 정화 작업 본격화…일부 업체 영업 중단 해외 이전 모색

중국 윈난성(云南省) 당국이 전기를 불법으로 사용해 비트코인을 주조하는 채굴자들을 가려내고 폐쇄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윈난성(云南省) 당국이 전기를 불법으로 사용해 비트코인을 주조하는 채굴자들을 가려내고 폐쇄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 윈난성(云南省) 규제 당국이 이미 다른 중국 지역에서 진행 중인 암호 화폐 채굴 단속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일요일 비트코인 채굴에 전력을 불법 사용한 혐의에 대해 현지 당국이 조사를 지시했다고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중국 증권 저널의 6월 12일 자 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윈난 에너지국이 암호 화폐 채굴시설에서 불법으로 전기를 사용하거나 전기요금을 탈루하는 개인과 기업에 대한 전력 공급을 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점검 중 발견된 안전 위험 또한 채굴 운영을 중단하기에 충분하다고 에너지 관리국이 발표한 고시에 명시되어 있다.

암호 화폐 채굴부문 정화는 6월 말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시나 닷컴(Sina)가 토요일 보도했다. 에너지 규제기관의 한 관계자는 점검이 여러 부서에서 공동으로 수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단으로 전기를 공급하거나 송전·전기료를 탈루하는 채굴업체들이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 이 매체는 덧붙였다. 제재는 또한 그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발전 기업들까지 미치고 있다.

윈난성의 비트코인 농장 폐쇄 계획은 지난 금요일 코인데스크 보도에서도 다루어졌다. 홍콩 온라인 미디어 포커스트 뉴스는 윈난 에너지국에서 나온 것으로 여겨지는 SNS에 유포되고 있는 문서의 스크린 샷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코인데스크는 “이 주장의 출처는 위조된 것으로 보인다”며 문서의 진위에 의문을 제기하는 ‘다중 출처’를 인용한 내용을 정정했다.

포카스트 뉴스도 BTC.top의 한 직원으로부터 윈난에서 정부의 규제가 임박했다는 이유로 영업을 중단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말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 줘얼(Zhuoer Jiang) CEO는 나중에 BTC.top이 이 산업에 대한 이 성의 규제 정책에 대해 확실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부인했다. 중국 암호 화폐 블로거 우블록체인(Wu Blockchain) 같은 이들이 허위라고 말하는 동안 이 임원은 스크린 샷의 문서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언론 보도는 윈난이 현재 중국의 암호 화폐 채굴 단속에 동참한 가장 최근의 중국 지역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내몽골, 신장, 칭하이에서도 비슷한 조치가 이미 내려졌다. 쓰촨성 에너지 관계자들은 이달 초 회의를 열어 비트코인 채굴의 시사점을 논의했지만, SCMP에 따르면 현 단계에서 정책 변화를 채택하지 않고 있다.

칭하이와 화석연료가 풍부한 내몽골의 경우 환경 문제가 분명히 작용하고 있지만, 쓰촨은 청정 수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중국 두 번째로 큰 수력발전 지역인 윈난성에서도 마찬가지다. 우 블록체인은 금요일 또 다른 트윗에서 “신장, 내몽골 등 화력발전 지역과 비교해 쓰촨, 윈난 등 수력발전 지역은 비트코인 채굴에 상대적으로 관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채굴자들은 여름 이후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중국 이외 지역의 전력 공급이 더 안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05년 수준의 65%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케임브리지 비트코인 전기소비지수(CBECI)에 따르면 글로벌 비트코인(BTC) 해시율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5%로 신장만 36%에 육박한다. 쓰촨과 윈난은 각각 2위와 4위, 내몽골은 3위이다. 비트코인 채굴은 연간 약 110TW/h의 전기를 소비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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