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SIPRI "북한 핵탄두 40~50개...지난해보다 10개 늘어"

공유
0

SIPRI "북한 핵탄두 40~50개...지난해보다 10개 늘어"

북한이 40~50개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스웨덴의 민간 정책연구단체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밝혔다. SIPRI는 북한 정권이 미국과 합의 후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았지만 단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은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전세계 핵탄두 숫자. 사진=SIPRI 2021년 연감이미지 확대보기
전세계 핵탄두 숫자. 사진=SIPRI 2021년 연감

SIPRI는 14일(현지시각) 발표한 국제 군비·군축·국제안보 관련 연례 보고서에서 올해 1월 기준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를 40~50개로 추정했다. 이는 이 연구소가 지난해 보고서에서 추정한 30~40개 보다 10개 늘어난 것이다.

전세계 핵탄두 숫자. 사진=SIPRI 2021년 연감이미지 확대보기
전세계 핵탄두 숫자. 사진=SIPRI 2021년 연감

이 수치는 미국 랜드연구소와 한국의 아산정책연구원이 지난 4월 발표한 공동보고서에서 북한이 2020년에 플루토늄과 농축우라늄을 통해 핵무기 67~116개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에 비하면 절반 미만 수준이다. 랜드연구소와 아산정책연구원은 북한의 핵무기가 매년 12개에서 18개씩 늘면 2027년에는 151~242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SIPRI는 보고서에서 북한과 관련해 "북한이 지난해 핵무기나 장거리 탄도미사일 운반체계를 실험하지 않았지만 국가안보 전략의 핵심 요소로 군사용 핵 프로그램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핵물질의 생산과 단거리와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스 크리스텐센 SIPRI 선임연구원은 이날 미국의소리방송(VOA)에 "북한 정권이 원심분리기 시설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계속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가정해 핵탄두 규모가 전년 보고서 보다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텐센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는지 여부 등 불확실성이 훨씬 더 크다"면서 "그럼에도 특정 상황과 관계없이 북한의 핵무기 재고는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article class="article-veiw-body view-page" style="box-sizing: inherit; font-size: 1.063rem;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Malgun Gothic", 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Helvetica Neue", Helvetica, Roboto, Arial, sans-serif;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SIPRI는 전세계 핵무기 규모를 1만 80개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추정치 1만3400개 보다 3020개 감소한 것이다. 이는 미국과 러시아가 퇴역 탄두를 해체했기 때문이라고 SIPRI는 설명했다. 북한을 제외한 미국과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이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3825개는 작전부대에 실전배치, 2000여 개는 고도의 작전경계 태세로 유지되고 있다고 SIPRI는 밝혔다.
보고서는 전 세계 실전용 핵탄두는 증가 추세라면서 미국은 지난해에 비해 50개, 러시아는 180개 정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과 러시아가 핵탄두와 미사일, 항공기 운반시스템, 핵무기 생산시설을 교체하고 이를 현대화하기 위한 광범위하고 값비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