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일·이성재 각자대표체제 이후 현대해상의 순이익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해상의 순이익은 2017년 4644억 원을 기록한 후 2018년 3735억 원, 2019년 2691억 원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3319억 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1분기에만 1265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126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1897억 원, 3조708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1%, 6.8%씩 늘었다.
이는 일반·장기·자동차보험 등 전체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 개선된 덕분이다. 사업비율도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개선되면서 합산비율은 3.4%포인트 하락한 103.6%를 기록했다. 보험영업손실은 2176억 원에서 1212억 원으로 964억 원 축소됐다.
고수익 중심의 장기보험 판매전략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해상의 장기인보험 초회보험료는 336억29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32억9100만원) 증가했다.
이는 독립보험대리점(GA)의 확장성을 활용한 장기인보험 신계약 확대가 주효했다. 현대해상은 GA채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말 법인대리점 관리조직인 에이전시매니저(AM) 영업본부를 신설하고, 독립 설계사들을 교육·관리하는 GA매니저를 확충했다.
또 지난 2월 자본금 200억 원을 출자해 자회사형 GA 마이금융파트너를 설립하고 4월부터 영업을 개시했다. 마이금융파트너의 설계사는 50명 정도로 무리하게 몸집을 불리기보다는 정예화된 소규모 조직을 운영하며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