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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열전] 조용일·이성재 현대해상 대표, 내실 경영으로 실적 반등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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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열전] 조용일·이성재 현대해상 대표, 내실 경영으로 실적 반등 성공

(왼쪽부터) 조용일 현대해상 총괄사장, 이성재 총괄부사장. 사진=현대해상
(왼쪽부터) 조용일 현대해상 총괄사장, 이성재 총괄부사장. 사진=현대해상
조용일 현대해상 총괄사장, 이성재 현대해상 총괄 부사장 투톱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현대해상이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으로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조 사장과 이 부사장은 지난 10년 간 현대해상을 이끌어온 이철영 부회장이 지난해 3월 물러난 후 현대해상 수장 자리에 앉았다.

조용일·이성재 각자대표체제 이후 현대해상의 순이익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해상의 순이익은 2017년 4644억 원을 기록한 후 2018년 3735억 원, 2019년 2691억 원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3319억 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1분기에만 1265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해상은 올해 초 경영전략을 발표하면서 보험산업의 저성장, 수익성 저하, 자본규제 강화 등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외형 중심의 성장이 아닌 수익 중심의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장기보험은 가치중심의 인(人)보험 목표를 달성하고, 자동차보험·실손보험의 손해율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126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1897억 원, 3조708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1%, 6.8%씩 늘었다.

이는 일반·장기·자동차보험 등 전체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 개선된 덕분이다. 사업비율도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개선되면서 합산비율은 3.4%포인트 하락한 103.6%를 기록했다. 보험영업손실은 2176억 원에서 1212억 원으로 964억 원 축소됐다.

고수익 중심의 장기보험 판매전략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해상의 장기인보험 초회보험료는 336억29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32억9100만원) 증가했다.

이는 독립보험대리점(GA)의 확장성을 활용한 장기인보험 신계약 확대가 주효했다. 현대해상은 GA채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말 법인대리점 관리조직인 에이전시매니저(AM) 영업본부를 신설하고, 독립 설계사들을 교육·관리하는 GA매니저를 확충했다.

또 지난 2월 자본금 200억 원을 출자해 자회사형 GA 마이금융파트너를 설립하고 4월부터 영업을 개시했다. 마이금융파트너의 설계사는 50명 정도로 무리하게 몸집을 불리기보다는 정예화된 소규모 조직을 운영하며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