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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UMC 등 대만 파운드리 업체, 3분기 반도체 가격 최대 30%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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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UMC 등 대만 파운드리 업체, 3분기 반도체 가격 최대 30% 인상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 타이완의 TSMC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 타이완의 TSMC 본사. 사진=로이터
TSMC·UMC 등 대만 파운드리 업체는 3분기 웨이퍼 가격 인상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대만 경제일보(經濟日報)에 따르면 UMC·파워칩(PowerChip)의 가격 인상 폭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TSMC와 자동차용 반도체 제조 자회사 뱅가드 인터내셔널 세미컨덕터(VIS)는 고객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직 가격 인상 관련 소식이 없다.

유럽과 미국 등 국가의 반도체 수요 증가로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파운드리 가격은 예상한 15%보다 최대 30%까지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는 반도체 업체의 성수기이고 수요 증가와 가격 인상으로 파운드리 업체들의 3분기 매출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UMC는 "올해의 평균 판매 가격(ASP)이 두자리 수의 성장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워칩의 황충런(黃崇仁) 사장은 "IC설계 고객사의 총이익률이 회사의 총이익률보다 높을 때 파운드리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SMC·UMC 등 기업은 칩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생산 능력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TSMC는 92억9071만 달러(약 10조3609억 원)로 초미세공정 생산능력을 확대한다고 9일 발표했다.

UMC는 기존의 리소그래피, CMP 등 반도체 장비를 교체하고, 중국과 대만 공장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대만공장 8인치와 12인치 웨이퍼 생산능력은 각각 1만 장 늘어나고, 내년 3분기까지 쑤저우 8인치 공장의 생산 능력도 1만 장 늘어날 예정이다.

재택 근무·온라인 수업으로 컴퓨터·태블릿 PC 등 전자 제품 수요가 증가했고, 탄소중립 추진으로 전기차 등 분야의 28나노 등 성숙공정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파운드리 기업의 매출은 수요 증가로 늘어났지만, 납품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

공급망 관계자는 "UMC 같은 경우에 현재 12인치 웨이퍼의 납품 시간은 4개월에서 최대 9개월이고, 8인치 웨이퍼의 납품 시간은 3개월에서 6개월이다"고 밝혔다.

반도체 '공급난' 이전에 UMC의 평균 납품 시간은 2개월이었다.

한편 UMC·VIS·파워칩의 5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6.57%, 23.06%, 32.55% 올랐고,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TSMC의 5월 매출 성장 속도는 다른 기업에 비해 낮췄지만, 6월부터 아이폰 13에 탑재할 A15 바이오닉 칩을 납품할 예정이라 6월 매출의 성장 속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미디어텍·퀄컴 등 고객사는 하반기부터 TSMC의 5나노 칩을 구매하기 때문에 3분기 매출이 급증할 전망이다.

대만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TSMC는 15일 609대만달러(약 2만4615원)로 장을 마쳤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