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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복소비 증가, 2021년 소매 시장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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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복소비 증가, 2021년 소매 시장 전망은?

- 주별 경제 전면 재개, 부양금 지급에 따라 소비자들의 구매 능력 증가 -
- 미국 소매 시장 성장률, 10.5~13.5%상향 조정 -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과 함께 미국 대부분의 주는 코로나19 관련 제한을 모두 해제하였거나 곧 해제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의 적극적 부양 정책, 통화정책으로 개인의 구매력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미국의 소매 시장 성장률은 올해 2월 전망치보다 높은 10.5~13.5%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행 가방이나 휴가지에서 입을 수영복 등 여행, 레저 활동 관련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우리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별 경제 재개 현황

텍사스, 뉴저지, 플로리다, 조지아 등 대부분의 주에서 코로나19 관련 제한을 모두 해제하였다. 이에 따라 미국 소비자들은 외식, 쇼핑 등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같은 소비 생활을 다시 누릴 수 있게 돼 소비 시장 회복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 개빈 뉴섬 주지사는 백신 공급이 충분하고 입원율이 낮으면 6월 15일 경제를 전면 개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무실은 다시 문을 열 수 있지만 재택근무는 여전히 장려되고 있다. 주지사는 모든 이들에게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지시했으며, 기업체들이 직장에서 코로나19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직원들뿐만 아니라 지역 공무원들에게도 코로나19 감염을 보고하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뉴욕)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이들은 대부분의 공공장소에서 마스크가 필요 없다. 5월 19일자로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식당, 소매점, 체육관 등 대부분의 사업체에 대해 수용 인원 제한을 없앴으나 기업들은 여전히 사회적 거리를 둘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외부에서는 최대 500명, 내부에서는 최대 250명까지 사교 모임이 허용된다. 뉴욕에 도착하는 무증상 방문객들은 더 이상 격리하거나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나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여행객은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미시건) 그레첸 휘트머 주지사는 주정부가 계속해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6월 1일을 기해 사적 주거 공간에서 야외 모임이나 모임이 제한되지 않는다. 또한 실내 시설들은 최대 수용 인원의 50%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식당들에 대한 밤 11시 운영 중단 명령이 종료되었다.

(워싱턴)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6월 30일까지 모든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실내 친목 모임이 허용되어 주최 가정 외 최대 10명이 모일 수 있으며, 야외 친목 모임은 최대 50명이 모일 수 있다. 식당, 영화관, 체육관 등 실내 운영은 최대 허용 인원의 50%로 제한되고 있다. 예방 점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

(네바다) 스티브 씨솔락 주지사는 코로나19 관련 제한 대책에 관란 권한을 각 지역 정부에 이전을 하여 각 지역 정부가 기업 및 공공 활동에 대한 제한을 둘지 결정을 하게 됐다.

(하와이) 데이비드 아이지 주지사는 주민의 70%가 백신 접종을 받으면 여행 규정을 포함한 모든 규제를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주 밖에서 하와이에 도착하는 방문객들은 여행 전 72시간 이내에 받은 코로나19 검사 음성 결과를 보여주거나 10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일부 섬들은 도착 후 2번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5세 이상 개인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최근 주지사는 임대료를 지불하지 않는 세입자들을 위해 8월 6일까지 거주지 퇴거 유예 기간을 연장했다.


(워싱턴 D.C.) 5월 21일부터 개인 모임과 식당, 소매점, 체육관 및 사무실과 같은 대부분의 기업에 대한 수용인원 제한이 해제된다. 백신 접종을 마친 개인은 체육관 사무실 등 실내외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의무가 없다.

(제한이 없는 주) 앨라배마, 알래스카, 애리조나, 아칸소, 플로리다, 조지아, 아이다호, 일리노이, 인디애나, 아이오와, 켄터키, 루이지애나,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미시시피, 미주리, 몬타나, 네브래스카, 뉴햄프셔, 뉴저지, 노스캐롤라이나, 노스다코타,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사우스캐롤라이나, 사우스다코타, 테네시, 텍사스, 유타, 버지니아, 위스콘신

2021미국 소매 시장 전망

미국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 NRF)는 2021년 6월 9일 온라인으로 제1회 소매업 및 소비자 현황(State of Retail and Consumer) 행사를 개최했다. NRF는 이 행사에서 미국 경기 회복 속도가 가속화됨에 따라 올해 소매 판매는 전년대비 10.5%에서 13.5% 사이 성장한 4조4400억 달러에서 4조56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는 NRF가 올해 2월 전망했던 최소 6.5% 성장률보다 크게 높은 수치이다. 소비자들이 전자상거래를 계속 활용함에 따라 소매 판매액 중 온라인 매출은 전체 매출 중 약 25%인 1조900만 달러에서 1조13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년대비 18%에서 23% 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NRF의 소매업 및 소비자 현황 행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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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달라스 무역관

NRF의 CEO인 매튜 셰이(Matthew R. Shay)는 미국 경제와 소비자 지출이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회복력이 크다는 것이 증명됐다며,백신 보급, 재정 부양책, 민간 부문의 노력이 결합돼 더 많은 미국인이 다시 일터로 돌아가게 됐다고 밝혔다. 노동력 확보의 어려움 및 증세, 규제 증가 등의 우려가 있으나 전반적으로 미국 가구의 경제상황은 건강해졌다. 경제 회복을 위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개입으로 인해 개인소득이 증가해 2019년 대비 개인의 저축액은 높은 수준으로 2021년 3월 저축액은 60억 달러를 초과하였다. 즉 소비자의 구매력이 증가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은 소비 능력과 소비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NRF의 수석 경제학자인 잭 클라인헨즈(Jack Kleinhenz)는 강한 소비자 지출로 인해 1984년 이래 미국이 가장 빠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현재 미국의 소매 매출 5년 평균 성장률은 4.3%, 10년 평균 성장률은 4.0%인데 2021년 미국의 소매 매출 성장률은 10.5~13.5%가 될 전망이다.

소매 매출 연간 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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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NRF(2021.6.)

소비 매출 성장률 및 소비 심리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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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NRF(2021.6.)

미국 주요 소매업체인 월마트의 2021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하면서 분기별 매출 성장세가 강해지고 있다. 월마트는 이러한 실적 호조를 보복소비의 추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백신 접종 가속화 및 경제 활동 재개로 향후 몇 개월 동안 소매 판매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웰스파고 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올여름 서비스 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으며, 저축액을 쌓는 가운데 올해 기록적인 소비 지출을 예상하고 있다. 3차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미국인들의 2021년 3월 저축액은 매우 높은 수준인데, 7월 15일부터는 미국 3900만 가구의 6500만 자녀들에게 연말까지 매달 300달러 또는 250달러씩 현금이 지원된다. 이에 따라 일부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이미 인플레이션을 체감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도 높다.

2019년 대비 미국 저축액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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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NRF(2021.6.)

텍사스 소매 시장 전망

달러스 연방준비은행(연준)은 최근 발표한 텍사스 소매업 전망 설문 결과에서도 소매업 회복을 전망하였다. 4월에 비해 텍사스 소매업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감소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소매업체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보이고 있으며, 고용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불확실성 지수가 54.1에서 -18.8로 급락하면서 소매업계의 불확실성이 급격히 감소했음을 시사했다. 향후 매출액 기대 지수는 8년 만에 최고치인 57.7을 기록하며, 소매시장 회복에 대한 큰 기대를 나타냈다. 소매업체들은 5월에 가격 압박이 더욱 가속화되었으며, 임금 상승에 대한 압박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텍사스 소매업 전망 설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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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달러스 연준, KOTRA 달라스 무역관 정리

전문가 의견 시사점

여름을 대비하는 제품 구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수영복, 여행 가방 등의 수요 증가가 크게 눈에 띈다. 시장조사기관인 NPD 그룹에 따르면 여행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행 가방 판매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2019년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2021년 5월에 실시한 NPD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1/3이 향후 3개월 이내에 코로나19 유행 전 수준의 여행 및 출장 행태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였고 1/4은 4~6개월 이내에 코로나19 유행 이전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2021년 3월 항공, 숙박 및 온라인 여행사에 대한 지출은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했다. 한 전문가는 미국의 여행 가방 판매가 아직 코로나19 유행 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시장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많기 때문에 다가오는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기능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여행 관련 제품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이므로 우리 기업들은 여행 관련 제품으로 시장 진출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여행가방 외에도 수영복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들이 단기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수영복 판매는 2020년 12월 이후 크게 개선돼 2021년 3월의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월 대비 185% 증가하였다. 수영복 시장은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도 시장이 확장되어 2021년 3월의 수영복 총 판매량은 2019년 3월 대비 32% 증가하였다. KOTRA 달라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한 소매업체 T사의 관계자는 수영복과 함께 어린이 물놀이 용품, 낚시 용품, 캠핑 용품 등 레저활동 관련 제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매장 내 판매 공간을 더 할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자료: NRF, CNBC, Wall Street Journal, NPD Group, Food Institute, Bloomberg, AARP, 댈러스 연준, KOTRA 달라스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