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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캣, 320억 규모 시리즈D 투자 유치…'쿠캣마켓' 글로벌 확장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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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캣, 320억 규모 시리즈D 투자 유치…'쿠캣마켓' 글로벌 확장 가속화

투자에 CJ 계열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와 신세계 계열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참여

이문주 쿠캣 대표. 사진=쿠캣이미지 확대보기
이문주 쿠캣 대표. 사진=쿠캣
간편식 판매기업 쿠캣이 320억 원 규모의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쿠캣은 국내 최대 음식 커뮤니티 ‘오늘 뭐 먹지?’와 글로벌 레시피 동영상 채널 '쿠캣', 간편식(HMR) 전문 푸드몰 ‘쿠캣마켓’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390억 원)은 2019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해 식품업계 세대교체의 기수이자 ‘넥스트 유니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 성장의 원동력은 3400만 명에 이르는 국내외 구독자를 확보한 70여 개의 푸드 콘텐츠 채널과 MZ세대의 강력한 팬덤, D2C(Direct to Consumer) 푸드몰 쿠캣마켓의 시너지에 기반한 탄탄한 ‘콘텐츠 커머스’다.

특히 2019년 5월 선보인 PB(Private Brand) 식품몰 쿠캣마켓은 출범 2년 만에 회원 수 100만 명, 분기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면서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쿠캣마켓은 푸드 콘텐츠 채널에서 분석한 소비자 취향을 기반으로 질 좋은 간편식을 개발해 합리적인 가격에 빠르게 선보이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마켓은 모든 PB 제품을 해썹(HACCP) 인증 시설에서 생산하고 지난해 9월부터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먹거리 안전과 고객 편의 향상에도 집중 투자하고 있다.

쿠캣마켓의 대표 상품으로는 '쿠캣마켓 깐새우장’, ‘쿠캣마켓 딸기쏙우유 찹쌀떡’, ‘쿠캣마켓 매콤크림 닭갈비’, ‘띵커바디 식단관리 도시락' 등이 꼽힌다.

쿠캣 측 설명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LB인베스트먼트의 주도로 이뤄졌다. 투자사 9곳 중 국내 유통 강자인 CJ그룹과 신세계그룹 계열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와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포함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쿠캣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제품 카테고리를 늘리고 물류 효율화를 꾀하는 등 온라인 쿠캣마켓의 확장과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쿠캣은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쿠캣마켓 오프라인 매장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홍콩에도 3개 매장을 두고 있는데 앞으로 싱가포르, 베트남, 미국으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사진=쿠캣이미지 확대보기
쿠캣은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쿠캣마켓 오프라인 매장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홍콩에도 3개 매장을 두고 있는데 앞으로 싱가포르, 베트남, 미국으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사진=쿠캣


또 쿠캣마켓 오프라인 매장을 앞세워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11월 홍콩 최대 번화가 침사추이에 위치한 쇼핑센터 ‘K11’에 쿠캣마켓 해외 1호점을 개점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홍콩에만 3개 매장을 두고 있는데 향후 싱가포르, 베트남, 미국 등지로도 해외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장용욱 LB인베스트먼트 수석은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을 전개해 K푸드의 세계화를 주도하는 국내 대표 푸드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문주 쿠캣 대표는 “식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영역으로 고객 브랜드 경험(BX)을 확장해 콘텐츠와 제품, 커머스를 아우르는 아시아 최고의 푸드 컴퍼니가 되는 것이 쿠캣의 목표다”라면서 “아시아 국가에 쿠캣마켓 오프라인 매장을 구축하는 것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미국, 호주 등 서구권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