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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마감] 연준이 살짝 드러낸 매의 발톱... 다우지수 충격 260포인트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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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마감] 연준이 살짝 드러낸 매의 발톱... 다우지수 충격 260포인트 급락

금리인상 전단계 테이퍼링은 어떤 힌트도 주지 않아

미국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건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건물 사진=로이터
미국 뉴욕 주식시장이 16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기조 변경 시사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근 다시 상승 흐름을 타는 기술주 타격은 예상보다 덜했지만 대형 우량주 타격이 컸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264.41 포인트(0.77%) 급락한 3만40334.92로 밀렸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22.89 포인트(0.54%) 내린 4223.70으로 마감했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3대 지수 가운데 낙폭이 가장 적었다. 33.17 포인트(0.24%) 밀린 1만4039.68로 하락하는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11개 업종 가운데 재량적 소비재 업종이 0.16%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업종 낙폭이 가장 커 각각 1.49%, 1.24% 하락했다.

기술, 통신 업종은 낙폭이 각각 0.52%, 0.77%를 기록했고 에너지와 부동산도 각각 0.48%, 0.88% 하락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경우 가장 큰 이득을 보게 될 금융업종은 비교적 낙팍이 작아 0.14% 밀리는데 그쳤다.

주식시장은 연준이 이날 이틀간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회의 결과를 성명으로 발표한 뒤 하락세를 탔다.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금리인상 시간표도 앞당긴데 따른 충격이었다.

연준은 지난 3월 회의에서 적어도 2024년까지는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지만 이날 회의에서는 2023년으로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졌다. 또 2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예상했다.

급격한 하락세는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면서 누그러졌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은 아직 멀었다는 말로 시장을 다독였다.

연준은 이날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조정하고 금리인상 예상 시기도 앞당겼지만 금리인상 전단계로 간주되는 채권매입 축소, 즉 테이퍼링에 관해서는 어떤 힌트도 주지 않았다.

파월은 "이번 회의를 '논의에 관한 논의'가 이뤄진 회의로 볼 수 있다"면서 "앞으로 FOMC를 통해 경제 상황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이퍼링 논의에 관해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논의했음을 밝힌 것이다.

그는 "(채권)매입과 관련한 변화를 결정하기 전에 이를 예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부분 종목들이 하락한 가운데 크루즈 업체들은 이날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백신 접종 확대로 운항 정상화가 머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로열 캐리비언과 카니발은 울프리서치가 추천등급을 매수에 해당하는 '실적상회'로 높인 덕에 각각 2% 넘게 뛰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