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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유로 도입 땐 유럽은행 예금 8% 유출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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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유로 도입 땐 유럽은행 예금 8% 유출 가능성 제기

모건스탠리 분석결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빌딩에 비쳐진 유로화.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프랑크푸르트 빌딩에 비쳐진 유로화. 사진=로이터
미국 모건스탠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디지털통화 ‘디지털유로’ 가 도입될 경우에는 유로권 19개국의 은행에 있는 고객예금 8%가 디지털유로에로 유출로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전세계 90%의 중앙은행이 현재 디지털통화의 연구에 돌입해 있다. ECB도 이같은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개월내에 디지털유로에 대해 연구를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정식도입은 여전히 수년이후일 가능성이 있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도입의 영향에 대한 추산을 내놓고 있다.
중요한 문제중 하나가 일반 소비자용의 은행계좌에 있는 현금을 디지털통화가 흡수할지 여부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ECB가 실질적으로 관리하게 될 디지털지갑에 유로권의 15세이상 인구 전원이 3000유로씩 옮기는 것으로 가정했다. 이는 일부 ECB 당국자와 시장전문가가 이론적인 상한액으로 한 액수다.

이 결과 이론적으로 유로권 전체의 가계와 비금융기관의 예금총액은 8730억 유로이며 이중 8%를 디지털통화에 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유로권 은행의 평균적인 예대율은 97%에서 105%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서 가계의 저축이 상승하기전인 2019년말 시점에도 예대율은 105%였던 점에서 유로권 은행 전체에서 본다면 영향은 거의 없는것과 같다.

다만 국가 규모가 적은 은행에서는 특히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그리스에서는 평균보다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나라에서는 3000유로씩 예금이 옮겨지는 것은 총예금의 17~30%, 가계총예금에서는 22~51%분의 이행에 상당할 것이라는 것이다. 다만 실제로는 이같은 대규모 예금이전은 일어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