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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연준 조기 금리인상 시사-강달러 등 영향 2% 가까이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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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연준 조기 금리인상 시사-강달러 등 영향 2% 가까이 하락

해상 석유시추시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해상 석유시추시설. 사진=로이터
국제유가가 17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인상할 것을 시사한 데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2%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5%(1.11달러) 하락한 배럴당 71.0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전장보다 1.8%(1.31달러) 떨어진 배럴당 73.08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전날 2019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은 2023년 말까지 총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번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달러화 가치가 올랐으며 달러화 강세는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기에다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되고있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주식·외환 거래 플랫폼 오안다(OANDA)의 수석 시장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씨는 "영국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염이 다시 확산되고있어 다른 유럽 국가가 얼마나 신속하게 경제 활동을 재개할 수 있는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단기적으로 유가가 방향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코머즈뱅크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하루 생산량은 1120만 배럴로 지난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유진 웨인버그 코머즈뱅크 원자재 분석가는 "미국에서 생산이 증가하는 속도는 중기적으로 유가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만약 미국의 석유 생산이 예상보다 더 빨리 회복된다면 이것은 OPEC+의 가격 결정력을 약화시키고 미국이 한계 생산자가 다시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가 됐다"고 평가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