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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강화 국내 기업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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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강화 국내 기업에 기회”


미국의 공급망 강화전략이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의 강점을 지닌 우리나라 기업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가 18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미국의 공급망 강화전략 주요내용 및 전망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이같이 밝혔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미국의 세계 반도체시장 점유율은 55%지만 반도체 제조업의 시장점유율은 12%에 불과하다"며 "미국은 국내 반도체 제조 생태계 강화와 함께 동맹국과의 기술협력을 통한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축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반도체 제조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한국과의 협력이 확대되고 이 과정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선임연구원은 "미국은 배터리 공급망 중에서 미드스트림(원자재 가공 및 셀 생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특히 광물을 배터리 등급 소재로 가공하는 정제과정에 주목했다"면서 "그러나 일부 광물의 경우 미국 내 매장량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가공과 정제분야에 있어 중국의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으로 인해 중국으로 수출·가공 후 다시 수입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가공·정제 능력 부족이 향후 다운스트림(팩 및 전기차 생산, 재활용)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어 미국은 업스트림(원자재 채굴)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와 외교적 노력을 증대시킬 것"이라며 "이는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 조달 리스크가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제현정 무역협회 통상지원센터실장은 "미국의 이번 보고서는 핵심 산업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첨단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 개입을 정당화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