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인도 국영 석유가스공사 ‘페르타미나 후루 에너지(PHE)’가 최근 만나 인도네시아 해역에 매장된 탄화수소 탐사에 돌입하기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아리핀 타스리프(Arifin Tasrif)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두 기업이 협력해 탐사를 진행하면 좋은 사업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지질학적 데이터 등을 활용해 탐사를 추진하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부디만 파루시프(Budiman Parhusip) PHE 사장은 “과거 1980~1990년에 이뤄진 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해역에 탄화수소 화합물이 매장돼 있는 지역이 약 11515km²(약 34억 평)로 광대하다"며 "이전 연구결과를 검토하고 최신 지질학적 데이터를 취합해 탐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탄화수소 탐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확보와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석유가스산업 규제기관 SKK미가스(SKKmigas)에서 대표를 맡고 있는 드위 소에트지프토(Dwi Soetjipto)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PHE의 탄화수소 탐사가 시작됐지만 매장된 탄화수소 량이 엄청나 탐사가 오랜 기간 진행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탐사를 위한 공동조사 합의가 체결된 상황이고 이외에 구체적인 탐사 지역 등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가 회복되면서 석유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올해 초 배럴당 48달러에서 6월 중순 72달러를 기록해 6개월 만에 약 2배가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