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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센터는 ‘주부’의 전유물? 이젠 ‘엘리트 시니어’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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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센터는 ‘주부’의 전유물? 이젠 ‘엘리트 시니어’ 키운다!

홈플러스, 스타강사 김미경 회사와 '디지털 튜터' 출강 지원 합의
AK플라자, '디지털 헬프 클래스'로 시니어 회원 대상 눈높이 교육

홈플러스는 지난 17일 MKYU와 온·오프라인 프로그램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홈플러스 문화센터는 앞으로 시니어 계층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사진=홈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홈플러스는 지난 17일 MKYU와 온·오프라인 프로그램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홈플러스 문화센터는 앞으로 시니어 계층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사진=홈플러스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50대 이상 ‘엘리트 시니어’들이 유통 채널 문화센터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이들을 겨냥한 강좌들을 확대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시니어 계층 디지털 격차 해소에 나섰다.
홈플러스 문화센터는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MKYU 스튜디오에서 강사 김미경이 운영하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 MKYU(MK&YOU University)와 온·오프라인 프로그램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사는 시니어 계층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홈플러스 문화센터에 ‘MKYU 디지털 튜터와 함께하는 트로트보다 재미있는 스마트폰 교실' 가을학기 강좌를 개설하고 해당 강의를 진행하는 ‘디지털 튜터(시니어 계층에게 디지털 기기 활용법을 안내하는 직업)’의 출강을 지원하기로 협의했다.

이원경 홈플러스 문화센터 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문화센터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높이고 ESG 경영 활동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계층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기획해 고객들이 필요한 배움을 선택·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니어 계층을 위한 강좌를 마련하는 것은 홈플러스뿐만이 아니다.

AK플라자는 6월부터 '디지털 헬프 클래스'를 마련해 시니어 연령층 회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사진=AK플라자이미지 확대보기
AK플라자는 6월부터 '디지털 헬프 클래스'를 마련해 시니어 연령층 회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사진=AK플라자


AK플라자는 이들을 위해 6월부터 전 지점에서 ‘디지털 헬프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헬프 클래스는 로쉬코리아(Losh Korea)의 시니어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시소(시니어는 소중하니까)'와 함께 이뤄진다. IT 전문 강사들이 시니어 고객 눈높이에 맞춰 앱 사용법, 모바일 쇼핑법 등 다양한 IT 분야 사용법을 1:1 맞춤형으로 강의한다.
AK플라자 측에 의하면 해당 프로그램의 연령대는 50대에서 70대로 다양하고, 특히 60대에서 70대 여성 비중이 높다.

AK플라자 관계자는 “회원들의 반응이 좋아 분당점‧수원점의 경우 7~8월 개설 강좌가 마감됐다. 평택점과 원주점도 7월 강좌 회원 모집 마감이 임박해 있다. 강의 만족도가 높아 참여하는 이들이 추가 개설을 요청하고 있고 이에 대해 문화 아카데미도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롯데백화점의 경우 문화센터를 찾는 50대 이상 고객이 최근 3년간 2배 이상 늘었고, 신세계백화점 아카데미 역시 50대 이상 회원 수가 3년 새 12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봄학기 시니어 대상 강좌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롯데백화점이 3배 이상, 신세계백화점은 40% 이상 늘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강료와 다양한 강좌, 친목 도모 등을 이유로 여가에 백화점 문화센터를 찾는 중장년층이 많아지고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 초빙 강좌와 창업 멘토링 강좌 등 은퇴한 시니어 부부들을 위한 실용 인생 설계 강좌 위주로 변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