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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볼트 기가팩토리, 유럽 최대 규모 배터리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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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볼트 기가팩토리, 유럽 최대 규모 배터리 공장 건설

스웨덴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이미지 확대보기
스웨덴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
최신 예측에 따르면 2030년까지 판매될 모든 신차 40%가 전기로 공급될 것이며, 2040년까지 신차 시장의 거의 10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전 경영진 2명이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 노스볼트는 스웨덴 북부의 훨씬 더 추운 곳인 스켈레프테오에 있다.
이 공장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유럽의 전기 배터리 4분의 1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북극권에서 남쪽으로 125마일 떨어진 높이의 녹색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거대한 전기 배터리 공장은 71개의 축구장 규모 부지에 빠르게 조성되고 있다.

이 전기 배터리 공장은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네바다 사막 깊은 지역에서 리튬 이온 전기 배터리 셀을 생산하기 위한 최초의 대량 공장을 설명하기 위해 만든 용어인 기가팩토리로 불린다.

현재 이 공장은 대부분은 아직 많은 장비를 설치하지 못했지만, 2021년 말까지는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노스볼트는 연간 약 30만대의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충분한 배터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폭스바겐에서 향후 10년간 배터리 생산 요청을 받았으며 스웨덴 트럭과 버스 제조업체인 스카니아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확장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7억500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노스볼트 기가펙토리는 환경 친화적


노스볼트는 기후 친화적이라는 것을 보장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배터리”를 만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인근의 스켈레프트강의 재생 가능 수력 에너지는 리튬, 코발트 및 기타 금속을 결합하고 배터리 제조 공정에 연료를 공급한다. 원자재 접근과 배터리 재활용 공장 계획도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유럽은 특히 공급망 전체에 청정에너지 요소를 강조한다. 배터리가 생산되어 유럽으로 운송되는 과정에 탄소 배출이 이뤄지고 아시아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의 경우 많은 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유럽 소비자들에게는 비판적 태도가 있다.

◇유럽 자체 배터리 제조공장 건설 증가로 이어져


유럽의 주요 국가들은 전기 자동차 배터리의 현지 공급뿐만 아니라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다른 나라와 경쟁력 격차를 해소하기에 충분한 제품을 생산할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노스볼트는 테슬라와 함께 주로 아시아 플레이어가 지배하는 기가팩토리 산업에 진출하는 유럽 기업 가운데 하나다.

노르웨이 에너지 회사 프레이어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스키 리조트 중 하나인 모이라나에서 바람과 수력 에너지로 연료를 공급하는 기가팩토리를 계획 하고 있다. 다임러는 이미 독일에 에너지 효율적인 기가팩토리를 설치했다. 프랑스 스타트업인 벌콜도 툴루즈 북쪽에 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브리티시볼트라는 기업이 노섬버랜드의 235에이커(95헥타르) 부지에 2023년 말까지 최초 기가팩토리를 건설할 예정이다. 북유럽의 다른 국가들보다 약간 뒤처지고 있지만 노스볼트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노르웨이에서 조달한 수력 발전 에너지와 해상 풍력 발전 단지에 의해 연료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노스볼트는 유럽 국가들의 지원 아래 축구장 71개 규모의 부지에 기가팩토리를 조성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노스볼트는 유럽 국가들의 지원 아래 축구장 71개 규모의 부지에 기가팩토리를 조성하고 있다.


◇유럽, 배터리 공장 신설 지원


유럽에서는 배터리 공장이 건설되면서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노스볼트의 경우 지역에 약 1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도시는 이미 수천 개의 새로운 에너지 효율적인 주택, 전기 버스, 겨울 친화적 사이클 레인 및 전기 비행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노스볼트 기가팩토리가 건설되자 주변 지역은 이미 활기찬 해안가 바, 반짝이는 새로운 상점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목조 건물 중 하나가 될 거의 완성된 문화 센터 등 활력이 되살아나고 있다.

이에 유럽에서는 자체 배터리 제조 기업을 도우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 자동차와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자체적으로 기가팩토리를 생산할 경우 유럽 지역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는 아시아 주요 브랜드와 힘든 경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여기에는 폴란드에 공장을 두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헝가리에 공장 건설을 한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이 포함된다.

유럽에 비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충분한 자본을 가지고 있다. 배터리 제조는 매우 자본 집약적인 산업이다.

유럽의 기가팩토리 기업들이 이 경쟁에 맞서기 위해 국가 및 지방 정부의 실질적 지원과 함께 거래 조건을 최적화하고 인센티브도 제공받고 있다.

노스볼트는 유럽 투자은행 대출을, 스웨덴 신생 기업은 국영 스웨덴 에너지 기구와 독일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았다.

이들 유럽기업은 또한 지역 대학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수력 발전을 사용함에 있어 지방 자치 단체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