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도요타 자동차와 소프트뱅크 그룹 등 기업들이 14일부터 민간접종센터를 설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23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직원과 가족, 인근 주민 약 1100만 명에게 백신을 투여하기 위해 예방접종센터 개설을 신청했다.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은 "기업체에서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접종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백신 접종 목표는 7월말까지 모든 노령층에게, 늦어도 11월까지 나머지 성인 인구에게 1차 접종을 마치는 것이다.
로이터는 일본 인구의 16%만이 최소한 1회분을 접종했으며, 선진국들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현재 정부의 예방접종 캠페인은 인력 부족과 예약 시스템 오작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간 부문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 위해 1000명 이상의 직원을 둔 회사들에 한해 사내 의사를 활용하도록 했다.
소프트뱅크는 25만 명, 도요타는 8만 명을 대상으로 접종할 계획이다.
간사이 사회복지대학의 직업건강 전문가인 가쓰다 요시아키는 "일본에서는 백신에 접종에 대한 망설임이 강하지만, 직장 동료들부터 받는 압박은 더욱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쓰다는 "만약 직원이 음모론이나, 백신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더라도 상사나 동료가 예방접종을 받는다면 거부하기가 힘들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