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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日 소니 등 3개 기업과 16조 원대 공장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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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日 소니 등 3개 기업과 16조 원대 공장 설립

"재료 R&D센터에 집중"…일본 이어 독일 공장도 검토

TSMC는 소니·도요타·미쓰비시전기 등 일본 3개 기업과 16조 원을 투자해 구마모토현에 웨이퍼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사진=TSMC이미지 확대보기
TSMC는 소니·도요타·미쓰비시전기 등 일본 3개 기업과 16조 원을 투자해 구마모토현에 웨이퍼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사진=TSMC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는 일본 기업 소니 등 3곳과 1조6000억 엔(약 16조4571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설립한다고 자유시보(自由時報)가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TSMC는 "소니·도요타·미쓰비시전기 등 3개 기업과 합작해 구마모토현에 웨이퍼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마모토 공장은 20나노~40나노 웨이퍼를 생산하고, 자동차·공작기계·가전 등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규모는 기존의 1조 엔(약 10조2857억 원)에서 6000억 엔(약 6조1714억 원)이 늘어난 총 1조6000억 엔에 달한다.

그러나 TSMC는 "일본에서 재료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SMC는 지난 2월 186억 엔(약 1913억1402만 원)을 투자해 일본 자회사를 설립했고, 이바라키현에 R&D 센터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이바라키 R&D 센터의 설립 비용은 370억 엔(약 3805억7090만 원)이고, 일본 정부는 190억 엔(약 1954억283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비덴(Ibiden), 시바우라전자, 아사히 카세이(Asahi Kasei) 등 20여 개 일본 기업은 TSMC와 이바라키 R&D 센터에서 진행할 '반도체 제조 기술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TSMC는 일본에 이어 독일에서도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TSMC 관계자는 "회사는 독일 공장 건설에 대한 상세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은 유럽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인텔·TSMC·삼성전자 등 해외기업을 영입할 계획이고, 관련 보조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TSMC가 독일에 공장을 설립하면 유럽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고, 현지의 반도체 산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5G, 고성능 컴퓨팅, 전기차 등 산업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지만,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공급난을 겪고 있다.

TSMC는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계속해서 공장을 신설하고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TSMC는 타이난(台南) 과학기술단지에서 5나노·3나노 웨이퍼 공장을 신설하고 있고, 신주(新竹) 과학기술단지에서 2나노 웨이퍼 공장과 웨이퍼 연구·개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 120억 달러(약 13조5864억 원)를 투자한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의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이며, 계획대로 2024년부터 5나노 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TSMC 관계자에 따르면 건설 중인 공장 외에 애리조나주에서 5개 공장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그러나 추가 건설할 공장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 정부도 현지의 반도체 제조 시설을 확장하고, 칩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반도체 업체 지원금 540억 달러(약 59조8536억 원)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생산 공장 외에 TSMC는 대만 본토에서 4개의 패키징 테스트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주난(竹南)에서 5번째 패키징 테스트 공장 AP6를 건설하고 있고, 2022년 하반기부터 SoIC 선진 패키징 테스트 공정을 양산할 계획이다.

AP6 공장의 총면적은 기존에 있는 4개 패키징 테스트 공장의 총면적보다 1.3배 크다.

TSMC·인텔·삼성전자 등 최첨단 공정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은 적극적으로 지원금을 요청하고 있다.

TSMC 공급망 업체들은 TSMC의 생산 확장과 공장 신설 계획으로 매출이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TSMC는 "지난 33년간 제조한 웨이퍼는 1억 장을 넘었고, 현재 12인치 웨이퍼의 연간 생산량은 1300장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대만증권거래소에 상장한 TSMC는 18일 603대만달러(약 2만4578원)로 장을 마쳤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