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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주식시장 전망] 코스피 사상최고가 경신 시험대…백신접종률 기대 속 자산매입축소 불안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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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주식시장 전망] 코스피 사상최고가 경신 시험대…백신접종률 기대 속 자산매입축소 불안 고개

주요 경제지표 일정, 자료=NH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경제지표 일정, 자료=NH투자증권
코스피가 다시 사상최고가 경신에 다시 도전장을 던진 가운데 이번주 주식시장은 백신접종률 급증 기대와 미국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 불안이 엇갈리며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는 이번주 상승요인으로 백신 접종 가속, 코스피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부담 완화를, 하락요인으로 미국 연준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 우려, 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반도체 공급부족 지속 불안 등을 제시했다.

코스피 상하범위로 NH투자증권 코스피 3180~3300p를, 하나금융투자는 코스피 3200~3320p를 꼽았다.

이번주 주식시장에서 눈여겨볼 재료는 미국 물가 관련 지표 발표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논의 시작’이 언급된 만큼 물가지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25일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물가와 6월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조사결과가 발표된다. 시장기대치는 5월 PCE 물가가 전월대비 0.6% 상승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3~5월 코로나19 기저효과(기준, 비교시점차이)를 감안하면 높은 5월 물가수준이 아니라 앞으로 물가전망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투자자의 수급 불안도 있다. FOMC 이후 원/달러 환율이 1% 이상 상승하고,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 시장에서 349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외국인 수급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김영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이후 외국인 자금의 순매도 규모를 감안하면 놀라운 수준은 아니며, 17일보다 더 큰 순매도 규모를 기록한 날은 75일이었으며, 1조 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한 날도 14일이었다”며 “원달러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매도 우려도 기우일 공산이 높다”고 내다봤다.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부족(쇼티지)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반도체 공급망 차질을 둘러싼 우려가 여전히 불식되지 않고 있다. 13일 이후 대만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 이하로 줄며 대만 공급차질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인텔, AMD 등 50여개 반도체 회사의 패키징•테스트 라인이 위치한 말레이시아에서 변이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가 확대된다.

한국 사회거리두기 완화 기대도 커지고 있다. 17일 현재 한국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27%다. 상반기중 접종률 25%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정부는 3분기 코로나19 백신접종 계획을 통해 9월말까지 접종률 70% 목표를 재확인했다.

정부는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백신 접종자에 대한 사회거리두기 완화, 여행허용 등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내달 5일부터 사회거리두기를 완화할 예정이다. 7월 중 해외여행을 제한허용도 고려중이다.

백신접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점과 제재완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재개(리오프닝)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영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FOMC가 다소 매파적이었으나, 앞으로 테이퍼링 스케줄은 물가경로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 3분기는 물가가 하향안정되는 시기라는 점에서 미 연준의 통화정책이 3분기 주식시장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짧게 보면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리오프닝 관련 주식이 좋으나 3분기 전체 기간을 놓고 보면 비메모리 반도체 쇼티지 완화 이후 출하증가, 수요 효과를 함께 누릴 IT, 자동차 주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관심업종으로 자동차, 의류, 면세점, 카지노 등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조기긴축가능성을 꼽고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013년 6월 당시 버냉키발 주식시장 조정의 근본원인은 주변국 성장 모멘텀을 감안하지 않은 조기 긴축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미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가 예상 가능한 수준이라면 위험자산가격 선호도를 낮추는 요 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FOMC는 향후 연준의 긴축 행보가 빨라질 수 있다는 시사점을 던져줬으나 기준금리를 현행 0~0.25% 로 동결하고,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도 지속하기로 한 만큼, 아직은 실물경제와 증시에 부정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연준의 입장을 내비쳤다”며 “6월 FOMC가 가져온 파장은 단기로 제한되며, 조금씩 수면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