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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I 등 도시바 해외 주주, 나가야마 오사무 등 이사회 연임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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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I 등 도시바 해외 주주, 나가야마 오사무 등 이사회 연임에 반대

도시바가 일본 정부 관리들과 협조해 외국계 주주들이 권리 행사를 방해하고 차단한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시바가 일본 정부 관리들과 협조해 외국계 주주들이 권리 행사를 방해하고 차단한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로이터
일본 도시바가 오는 25일 열리는 주주 총회에 제안한 이사 선임안에 대해 해외 주주들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아사히신문은 19일(현지 시간) ESG 투자로 유명한 미국 투자 기관 칼버트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공적연금 운용기관 BCI가 나가야마 오사무 도시바 이사회 의장 등 여러 후보의 선임에 반대하는 의결권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칼버트는 나가야마 이사회 의장과 공인회계사 고바야시 노부유키의 연임에 반대했다.

또 BCI는 이들의 연임 이외에도 투자회사 출신인 와이즈만 히로타 아야코의 연임과 도시바 부사장을 맡고 있는 하타자와 마모루의 이사 선임도 반대했다.

앞서 도시바 주주 측이 선임한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제3자위원회는 작년 7월 주주총회가 공정하게 운영되지 못했다고 결론 짓고 지난 11일 관련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바가 '불만을 제기하는 주주' 제안을 방해하기 위해 경제산업성과 긴밀히 협력해, 외환법에 근거한 권한을 배경으로 부당한 영향을 일부 주주에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경제산업성이 주주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도시바는 작년 7월 주주총회에서 자회사의 부정거래 관련 사안을 두고 최대주주인 싱가포르 에피시모 캐피털 매니지먼트와 충돌한 바 있다.

당시 도시바 인사안은 결국 경영진 측의 제안대로 됐으나, 에피시모는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나가야마 오사무는 이사회 지명위원회의 위원장을, 고바야시 노부유키는 감사위원회의 위원을, 와이즈만 히로타는 지명위의 위원을 각각 맡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