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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스타트업 센스타임, 20억달러 홍콩 IPO 추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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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스타트업 센스타임, 20억달러 홍콩 IPO 추진 재개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센스타임이 20억 달러 규모로 홍콩 증시 IPO 추진을 재개한다. 사진=닛케이아시아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센스타임이 20억 달러 규모로 홍콩 증시 IPO 추진을 재개한다. 사진=닛케이아시아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센스타임이 20억 달러 규모로 홍콩 증시 IPO(기업공개) 추진을 재개한다고 닛케이아시아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센스타임은 홍콩 증권거래소와의 상장 신청을 마무리하기 위해 자문기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상장을 위해서는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며, 일반적으로 신청 후 3~6개월이 지나면 상장이 이뤄진다.
센스타임은 미국이 2019년 7개의 중국 기술기업이 안면인식 소프트웨어 등으로 인권을 침해했다며 블랙리스트에 올린 뒤 지난해 IPO 계획을 연기했다. 센스타임은 현재 15억~20억 달러를 조달한다는 목표로 3분기 말 또는 4분기에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소식통은 "미국의 블랙리스트 등재에도 불구하고 센스타임은 성장 모멘텀을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안면인식 등 인공지능 도구 채택이 속도를 내면서 투자자들은 센스타임 주식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관계자는 센스타임이 당초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이중 상장을 의도했지만, 현재는 홍콩 증시에 먼저 주식을 상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센스타임은 여전히 상하이 증시 상장도 검토하고 있으며 IPO 계획은 여전히 바뀔 수 있다고 한다.

센스타임은 공동 창업자 탕샤오우가 지난 2018년 매사추세츠공대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페이스북을 제치고 안면인식 기술 성공률 99%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AI 솔루션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했다.

미국의 블랙리스트 등재 이후 센스타임은 여러 차례 투자자 회의를 열어 안면인식, 로봇 배달, 스마트 헬스, 교육 등을 아우르는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했다. 회사는 또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투자자들로부터 10억 달러를 조달하기도 했다. 센스타임의 기업가치는 120억 달러였다.

2014년 설립된 센스타임은 지금까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호푸 투자운용,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크런치베이스 등 투자자들로부터 26억 달러를 모금했다.
센스타임은 중국 본토에서의 사업 외에도 홍콩, 일본, 싱가포르,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에 진출해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