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이 계속되던 2020년 5월 2일~2021년 5월 1일까지 조사한 CEO 평판 조사에서, 경제 불황이나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던 기업, 혹은 그러한 위기 대응에 공헌한 기업의 CEO들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개리 켈리가 4위에 올랐으며 비자의 알프레드 게리도 5위를 차지했다. 비 IT 기업의 경영인들이 대거 상위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단순히 매출만 늘었다고 평판이 좋게 나온 것은 아니었다. 누구나가 떠올리는 세계적인 빅 테크 기업의 경영자들은 순위에서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가 90위, 애플의 팀 쿡이 32위,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가 6위에 올랐을 뿐이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나 전기자동차(EV)와 우주 개발을 축으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경영자의 한 사람이 된 테슬라의 일론 마스크는 세계 최고의 부자로 등극했음에도 불구하고 100위 안에 들지도 못했다.
화상회의 앱 등 이른바 협업 툴을 제공하는 IT 기업으로 링센트럴의 브래드 슘니스가 73위, 줌의 에릭 유안이 63위에 올랐다.
이 랭킹은 글래스도어가 독자적으로 작성한 알고리즘을 이용해 미국 전역의 종업원이 글래스도어의 기업 리뷰 페이지에서 실시한 '경영자에 대한 지지 혹은 만족(Approve of CEO)'의 양, 질, 일관성을 고려해 정해졌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