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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곳곳 최악의 기후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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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곳곳 최악의 기후재앙

노정용 편집국 부국장
노정용 편집국 부국장
지구가 신음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는 120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고, 해안부터 대평원까지 거대한 열의 장막에 갇혀 40~50도에 이르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또 브라질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약 100년만의 가뭄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면서 서민들이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과 호주는 대형 산불로 기후재앙을 실감하고 있다.
하나뿐인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지만 지구의 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환경 유지라는 목표는 더욱 절박해지고 있다. 지구가 이렇게 신음하는 것은 다름 아닌 인간의 과도한 욕심 탓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자원만 개발하고 나머지는 자연에게 돌려주어야 하는데, 실상은 정반대다. 산이고 바다고 가릴 것 없이 마구잡이로 개발해 자연을 파괴하고 바다에는 플라스틱이 물고기보다도 더 많은 실정이다. '나 하나쯤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자연환경을 망치고 있고, 균형과 조화를 통한 자연의 회복력도 더 이상 견디지 못해 인간에게 보복을 가해오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지구의 기후변화요 가뭄‧홍수‧지진‧산불 등의 대재앙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구 기후가 변하는 원인은 크게 자연적인 원인과 인위적인 원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런데, 자연적인 원인으로는 태양 복사에너지 변화, 지구공전궤도 변화, 화산활동 등이 원인으로 인간이 손을 댈 수 없는 영역이다.

그러나 인위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온실가스 증가를 포함해 삼림훼손이나 토지이용도 변화 등 환경 변화는 얼마든지 인간이 마음만 먹으면 통제가 가능한 영역이다. 최근 환경‧사회‧가버넌스의 'ESG경영'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도 기후변화와 무관치 않다.

자연의 꽃을 찾아다니는 백승훈 시인은 "우리가 누리는 이 모든 자연의 혜택은 결코 항구적인 게 아니다. 꽃을 찾아다니다 보면 의외로 멸종 위기 식물이 많다는 것에 놀라곤 한다. 멸종은 항상 인간의 욕심과 맞닿아 있다. 남획도 하나의 원인이지만 그보다 더 큰 요인은 남보다 더 많이 가지려는 욕심, 무분별한 개발을 통한 도로 건설, 각종 부지 조성 등이 멸종을 재촉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지구 온난화가 일으키는 문제는 다양하다. 우선 기후와 해수면 상승이다. 만약 2040년에 약 3℃의 기온이 상승한다면 연간 10㎞의 속도로 기후대가 극 방향으로 이동함으로써 극 지역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적도 지방의 사막화가 가속화될 것이다. 무엇보다 3℃의 기온이 상승하게 되면, 북극이나 남극에 있는 빙하가 녹게 되어 7m 정도의 해수면이 상승할 것으로 과학자들은 예측한다. 만일 이 같은 일이 현실화될 경우 해안가를 따라 발달한 전 세계 도시의 3분의 1이 대재앙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지구 온난화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사람의 건강은 물론 산업 전반에까지 영향을 끼친다. 지구 온난화가 지속되면 지구 내의 온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태풍, 토네이도 같은 강력한 폭풍이 일어나서 육지를 강타해 수많은 피해를 낳을 수 있다. 지금 미국 캘리포니아의 계속되는 폭염도 지구 온난화의 결과라고 과학자들은 분석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인간 멸망의 시계가 한층 빨라지고 있는 지금, 가만히 손을 놓고 지구의 위기를 방관할 수는 없다. 우선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여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자연을 정복하려는 인간의 헛된 꿈을 접어야 한다. 자연은 결코 우리 인간의 정복 대상이 아니다. 단지 우리가 일평생 살아가는 동안 잠시 자연을 빌려 사는 것뿐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