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투자자로서의 버핏은 실제로 배당을 좋아한다. 버크셔의 포트폴리오에는 배당금을 지급하는 주식들이 더 많다. 물론 배당금의 많고 적음은 차이가 있다. 버핏이 꼽는 배당 우량주를 모틀리풀이 정리해 보도했다.
버핏은 여전히 애브비가 배당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한다. 애브비는 작년에 배당금으로 거의 83억 달러를 사용했다. 2021년에는 순익이 130억 달러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이 회사의 배당수익률은 4.5%이다.
배당수익률은 2020년 10월 6%에 육박했지만 이후 애브비 주가가 40% 이상 오르면서 배당수익률 자체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존슨앤드존슨 역시 이미 59년 연속 배당금을 인상한 우량 배당주다. 그러나 배당수익률은 애브비에 못 미친다.
쉐브론의 배당수익률은 거의 4.9%에 달한다. 애브비보다 높다. 쉐브론 역시 34년 연속 배당금 인상으로 배당 귀족에 포함돼 있다. 쉐브론은 소득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선택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애브비의 장기적인 성장 전망은 쉐브론보다 낫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화석연료는 다음 10년 동안 공룡처럼 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중요성 면에서는 점차 자리를 잃어갈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버크셔는 최근 분기에 애브비의 지분 10%를 매각했다. 이는 버핏의 실수일 수 있다. 애브비는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몇 가지 신약 덕분에 향후 10년 동안 강력한 매출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