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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노동의 가치 연간 491조…시급 환산 1만3891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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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노동의 가치 연간 491조…시급 환산 1만3891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음식 준비, 자녀 돌보기, 청소 등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가 2019년 기준 49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9년 가계생산 위성계정'(무급 가사노동가치 평가)에 따르면 2019년 가계생산은 516조9000억 원으로 2014년보다 36.6% 증가했다.

이 가운데 무급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는 490조9000억 원으로 5년 전보다 35.8%, 129조4000억 원 늘었다.

무급 가사노동가치와 함께 가계 생산을 형성하는 냉장고, 세탁기 등 고정자본 소모는 26조 원으로 54.4%, 9조1000억 원 증가했다.

무급 가사노동시간의 가치는 청소, 음식 준비, 봉사활동 등 무급 가사노동시간에 직종별 임금 수준, 15세 이상 장래추계인구 곱해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추산했다.

2018년 처음 발표된 이 통계는 현 소득통계(GDP)에서 측정하지 않는 무급 가사노동을 화폐로 가치화하면서 소득통계를 보완했다.

무급 가사노동가치는 2004년 200조5380억 원, 2009년 270조3480억 원, 2014년 361조5020억 원으로 증가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비중은 25.5%로 2004년 22.1%, 2009년 22.4%, 2014년 23.1%보다 높아졌다.

1인당 무급 가사노동가치는 949만 원으로 33.3% 증가했다. 시급으로 보면 1만3891원꼴이다.

2004년 417만 원, 2009년 548만 원, 2014년 712만 원 등으로 매년 증가했다.

남성은 1인당 520만5000원으로 49.6% 늘었고, 여성은 27.9% 증가한 1380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남성의 무급 가사노동시간은 64분으로 2004년의 45분보다 증가했으나 여성은 226분에서 205분으로 줄었다.

2019년 무급 가사노동가치를 행동 분류별로 보면 가정관리 비중은 2004년 59.6%에서 2019년 66.6%로 높아졌다.

가정관리 비중은 '음식 준비'가 30.3%로 가장 컸고 청소 14%, 상품 및 서비스구입 9.7%, 의류 관리 6.4%, 주거 및 기타가정관리 3.2%, 반려동물 및 식물 돌보기 2.9% 등이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