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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SK네트웍스·LG상사 ‘동상이몽'....주력사업 각자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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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SK네트웍스·LG상사 ‘동상이몽'....주력사업 각자도생

포스코인터내셔널, 전기차 부품 사업에 잰걸음
SK네트웍스, 종합렌탈업체로 변신
LG상사, 헬스케어 관련 신사업과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 사업 개발

(왼쪽부터)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 박상규 SK네트웍스 대표, 윤춘성 LG상사 대표 사진=각사 종합 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 박상규 SK네트웍스 대표, 윤춘성 LG상사 대표 사진=각사 종합
'무역업에만 의존하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친환경-전기자동차 부품, 헬스케어, 정보통신기술(ICT)이 해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의 간판급 종합상사들이 급변하는 세계경제에 발맞춰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종합상사는 그동안 주력해온 무역 업무에서 탈피해 최근에는 친환경 사업, 전기자동차 부품, 헬스케어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 포스코인터내셔널, 전기차 부품 제조판매·유통 사업 육성


종합상사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 행보가 두드러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철강가공 제조업 부문을 분할 합병해 '포스코SPS'라는 자회사를 지난해 4월 출범했다.

이는 무역업을 넘어 철강가공, 구동모터코어 생산 등 새로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구동모터코어는 전기자동차 모터에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핵심 부품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5년까지 구동모터코어 400만 대를 공급하고 글로벌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뿐만 아니라 기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80여 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구동모터코어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전기차 부품 생산·판매 뿐 아니라 국내 전기차 부품 기업 수출도 중개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월 전기차 부품업체 이래AMS와 손잡고 지난해 10월 베트남 완성차 업체 빈패스트(Vinfast)에 해프새프트(half shaft:동력전달장치) 10만대를 공급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포스코SPS의 차별화된 구동모터코어 제조 기술력에 수년간 축적해온 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모빌리티(이동수단) 시대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상사, 헬스케어와 ICT솔루션으로 승부

LX인터내셔널로 간판을 교체하는 LG상사가 LX그룹 핵심 계열사로 신규 사업 확장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상사는 2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LX인터내셔널로 바꾼다.

LX홀딩스에 편입된 반도체 설계회사 실리콘웍스는 LX세미콘, 건자재 회사 LG하우시스는 LX하우시스로 변경된다.

비상장사인 화학회사 LG MMA와 물류회사 판토스도 LX MMA와 LX판토스로 바뀐 회사 이름을 다음달부터 사용한다.

특히 LG상사는 LX그룹에 편입된 자회사 중 가장 큰 규모로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LX그룹에 편입된 5개 계열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6조248억 원으로 이 가운데 LG상사가 11조2826억 원으로 약 70.4%를 차지했다.

그룹 캐시카우(Cash cow:주요 주익원) 역할을 담당하는 LG상사는 지난 3월 정관을 12년만에 바꾸고 신사업을 추가하는 등 사업 포토폴리오를 강화한다.

이에따라 LG상사는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와 운영, 디지털콘텐츠 제작과 유통-중개업, 의료 검사와 분석-진단 서비스업 등 총 7개를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LG상사는 그동안 주력했던 상사와 물류사업을 넘어 의료·보건 분야 헬스케어 관련 신사업 추진과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 사업 개발 등을 추진한다.

또한 LG상사는 전기자동차 배터리와 관련된 니켈 광산 사업에도 투자를 늘리는 모습이다.

◇ SK네트웍스, 종합렌탈업체로 탈바꿈


이동통신업체 SKT의 단말기 판매, 철강 제품 판매 등을 담당해온 SK네트웍스는 완전한 종합렌탈업체로 탈바꿈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1분기 매출액(2조7538억 원) 가운데 철강 제품 등을 거래하는 글로벌(무역업) 부문이 매출액 5837억 원을 기록해 총 매출액의 21%를 차지했다.

그리고 렌터카, SK매직, 스피드 메이트 등 렌탈 관련 부문에서 매출액 7170억 원을 기록해 총 매출액의 26%를 거머쥐었다.

과거 주력 매출원이었던 단말기 판매 사업 부문을 제외한 사업 가운데 렌탈사업이 무역업을 앞질렀다는 말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14년 SK렌터카를 출범한 데 이어 ▲2016년 가전 렌탈업을 하는 동양매직(현 SK매직) 인수 ▲2018년 AJ렌터카 인수 ▲지난해 통합 SK렌터카 출범 등을 통해 렌탈업체 입지를 꾸준히 다져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