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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전망 극과극... 골드만 "강세장 지속" VS 무디스 "최고 20%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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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전망 극과극... 골드만 "강세장 지속" VS 무디스 "최고 20% 조정"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외부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외부 전경. 사진=로이터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이 극과 극으로 엇갈리고 있다.

무디스는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과 이에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로 주식시장이 10~20%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골드만삭스는 강세장 지속에 베팅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은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600포인트 넘게 뛰는 반등을 보여 강세장 지속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기는 했지만 높은 인플레이션 부담이 시장 흐름을 유동적으로 만들 가능성은 매우 높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미 가계와 전문 펀드매니저들의 주식 시장 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낙관했다.

올해 말까지 이들이 계속 주식시장에 신규 자금을 쏟아부어 모두 5000억 달러가 새로 주식시장에 투입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전망했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미 가계와 기업들이 올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주식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머니마켓펀드(MMF)에 계속해서 돈이 몰리고, 채권 수익률은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개미투자자들의 거래가 다시 반등하면서 주식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미국 주식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은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현재 가계 자산 가운데 44%가 주식에 배분돼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이는 2000년 사상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포트폴리오내 주식비중 46%를 살짝 밑도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코스틴은 이어 "그러나 높은 현금 보유비중과 주식시장에 개미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참여를 늘리는 것을 감안할 때 가계의 주식 수요는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 가계의 주식 순매입 규모 전망치를 3500억 달러에서 40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올 상반기 주식시장 자금 유입 규모 역시 최소 2007년 이후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개미투자자들이 주식 매수를 늘리기는 하겠지만 하반기 주식 매수 주역은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속도를 내는 반면 신주 발행은 1분기 정점을 찍은 뒤 둔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코스틴은 주식시장 상승세 지속 전망 근거로 우선 주식시장 주변부에 상당한 자금이 대기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그에 따르면 펀드매니저들에게 투입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대기자금 규모는 5조5000억 달러 수준으로 사상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틴은 연준이 2023년 후반까지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어서 적어도 단기적으로 이 막대한 돈을 현금으로 보유할 유인이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반면 주식시장의 대안인 채권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는 것이 골드만삭스의 설명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지금보다 약 0.45%포인트 올라 1.9%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채수익률이 오른다는 것은 국채 가격이 하락한다는 것을 뜻한다. 매력이없다.

코스틴은 아울러 올 봄 주식시장을 빠져나갔던 개미 투자자들이 다시 복귀할 것이란 점을 강세장 전망의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의 낙관 전망과 달리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잰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규모 주식시장 조정을 경고하고 나섰다.

잰디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올 후반 크게 높아질 것이라면서 연준의 긴축 고삐가 더 조여질테고, 이때문에 주식시장은 10~20% 조정을 겪게 될 것이라고 비관했다.

그는 주식시장 조정이 펀데먼텔 약화에 따른 것이 아니라 일부 주식 종목의 과도한 상승세에 따른 것이 될 것이라면서 경제 회복세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잰디는 아울러 최근 수년 주식시장은 조정을 거친 뒤 곧바로 반등해 낙폭을 만회했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적어도 1년은 지나야 조정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