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거래일(18일)에 비해 2.8%(2.02달러) 오른 배럴당 73.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물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전거래일에 비해 1.89% 오른 배럴당 74.90달러로 올랐다.
원유가격이 급등한 것은 이란 대선에서 대미 강경파가 당선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경파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의 당선으로 핵 합의 복원의 진전 가능성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풀지 않으면 이란이 원유 수출을 하지 못하고, 이는 공급 부족을 야기해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란 핵 합의 복원이 이뤄지면 이란의 저장시설에서 6개 월 이상의 기간 동안 하루 전 세계 공급량의 1%인 100만 배럴 이상을 이란이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월가 일각에서는 여름철 원유 수요 폭발까지 더해 국제유가가 추가 폭등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BOA의 내년 평균 유가 예상치는 WTI와 브렌트유 기준 각각 71달러, 75달러로 올해의 65달러, 68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주식 등 위험 자산이 반등한 점도 유가 상승에 부추겼다.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원유 가격은 달러 가치가 내려가면 반대로 올라간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