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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수요 기대감과 이란 핵협상 교착 우려 등 급등세...WTI 2.8%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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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수요 기대감과 이란 핵협상 교착 우려 등 급등세...WTI 2.8% 올라

BofA 내년 브렌트유 100달러 전망 내놓아

해상 석유시추시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해상 석유시추시설.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21일(현지시각) 하반기 원유수요에 대한 기대감과 이란과 미국의 핵협상 교착 우려 등 영향으로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거래일(18일)에 비해 2.8%(2.02달러) 오른 배럴당 73.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 가격은 2018년 이후 최고치다.

영국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물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전거래일에 비해 1.89% 오른 배럴당 74.90달러로 올랐다.

원유가격이 급등한 것은 이란 대선에서 대미 강경파가 당선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경파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의 당선으로 핵 합의 복원의 진전 가능성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풀지 않으면 이란이 원유 수출을 하지 못하고, 이는 공급 부족을 야기해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란 핵 합의 복원이 이뤄지면 이란의 저장시설에서 6개 월 이상의 기간 동안 하루 전 세계 공급량의 1%인 100만 배럴 이상을 이란이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월가 일각에서는 여름철 원유 수요 폭발까지 더해 국제유가가 추가 폭등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애널리스트들도 주 말 낸 보고서에서 18개월 간의 봉쇄에 따른 억눌린 이동 수요가 폭발하면서 유가가 내년에 브렌트유 기준으로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BOA의 내년 평균 유가 예상치는 WTI와 브렌트유 기준 각각 71달러, 75달러로 올해의 65달러, 68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주식 등 위험 자산이 반등한 점도 유가 상승에 부추겼다.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원유 가격은 달러 가치가 내려가면 반대로 올라간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