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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때는 가격 결정력 높은 중국 기업 눈여겨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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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때는 가격 결정력 높은 중국 기업 눈여겨 봐라"

크레디트 스위스 "금·배터리소재·소프트웨어 산업 주목"

크레디트 스위스는 주식시장에 팽배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역이용하라고 조언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크레디트 스위스는 주식시장에 팽배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역이용하라고 조언했다. 사진=로이터
주식시장에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팽배했지만 이를 역이용할 수 있다고 스위스계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CS)가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제품 가격을 올리기 쉬운 가격 결정력 높은 종목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CS 애널리스트들은 14일자로 된 분석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이 치솟더라도 여전히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일부 종목들을 추천했다.

보고서는 대규모 내수시장을 확보한 중국 기업들을 주목하고 이 가운데 금·배터리소재·소프트웨어 산업이 중국 시장에서 가장 가격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반면 부동산과 산업중장비 업종은 가격 결정력이 가장 낮은 종목으로 지목됐다.

CS는 노동비용, 원자재 비용 상승 등의 비용 요인을 고려해 이같은 결론을 이끌어냈다.

CS가 처음부터 중국 업체들을 콕 집어 분석한 것은 아니다. 전세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도 수익성이 높고, 변동성 또는 위험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을 고른 결과가 중국 업체들이었다.

이 기준에 부합하는 곳은 딱 2곳이었다. 하나는 중국 본토 주식시장에, 또 다른 한 곳은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이었다.
우선 선전 증시에 상장된 화륜그룹(CR) 산쥬 의약제약이 있다.

이 업체는 국영기업 화륜그룹(CR)의 자회사로 감기 치료제를 비롯해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생산한 의약품을 판매한다.

다른 한 업체은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된 후쇼우위안 국제그룹이다. 장례 서비스를 지원하는 상조업체다.

중국 45개 도시에서 공동묘지와 장례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순익은 전년비 3% 증가한 7억5730만 위안(약 132억원)에 달했다.

화륜그룹 산하 산쥬의약제약은 주가가 21일 25.34 위안을 기록했다. 올들어 상승폭은 1.6% 수준에 불과하다다.

후쇼우위안은 7.72 홍콩달러로 올들어 6.04% 상승했다.

산업 종목으로 나눌 경우에는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부품업체 티안치 리튬이 꼽혔다.

CS는 우선 가격 우위를 점한 산업을 먼저 골랐고, 그리고 나서 이 가운데 가장 가격 결정력이 높은 기업은 선정했다.

전세계에서 이 기준에 부합하는 종목이 바로 딱 하나 중국 기업인 티안치 리튬이었다. 유일하게 '실적상화' 평가를 받았다.

티안치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용 원료를 광산에서 캐내고, 핵심 원료롤 생산하는 업체다.

전망은 밝지만 지금까지는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2018년 순익을 낸 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에도 2억4790만 위안 적자를 냈다. 그러나 1년 전 적자폭 5억 위안의 절반 수준으로 적자를 좁혔다.

지역별로 기준을 바꾸면 아시아에서는 중국 전치가 업체 니오와 시펑이 꼽혔다.

이 두 업체는 미국 시장에서 상장돼 있지만 주로 중국 시장에서 영업한다. 지금은 노르웨이 시장에도 막 진출한 상태다.

또 다른 주요 중국 전기차 업체 리오토는 포함되지 않았다.

CS는 이와함께 공급망·인적자원·기타 영업관리 소프트웨어 업체인 욘유 네크워크 테크놀러지도 또 다른 유망 중국 업체로 꼽았다.

욘유는 중국 외에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도 사업을 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