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예스저축은행의 총여신 대비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3.2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3.27%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같은 해 6월과 9월 각각 3.42%, 3.32%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한 것이다.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키움예스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추가로 더 쌓아야 하는 충담금적립률은 각각 0.7%, 0.5%로, 업계 평균인 0.4%보다 높다. 전체 여신 비중에서 숙박·서비스업 등 소상공인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은 영향이다.
코로나19 주요 피해업종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 수리기타개인서비스업 등 5개 업종이다.
1분기 키움예스저축은행의 업종별 대출금은 부동산대출(2293억 원)에 이어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대출 규모가 949억 9300만 원으로 두 번째로 많다. 한국투자저축은행도 부동산업(1조 3734억 원)을 제외하면 도·소매업(1005억 원)과 숙박·음식업(4164억 원)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기평이 분석한 키움예스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대비 부실징후여신 비율은 각각 31.5%, 25.6%에 이른다. 업계 평균인 27.3%를 웃돈다. 저축은행이 소상공인에 빌려준 1000억 원 중 무려 300억 원이 회수불가능 위기에 놓여 있는 셈이다.
특히 오는 9월 말 소상공인 대출에 대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종료 이후 소상공인 대출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여신 부실화가 현실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게 한기평 분석이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