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들 회사는 지난 4월 셀콤 악시아타(Celcom Axiata BhdBhd)와 디기(DiGi)를 합병하기 위한 사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각 사는 합병된 회사의 지분 33.1%를 소유하게 된다.
악시아타 이자딘 이드리스(Izzaddin Idris) 최고경영자(CEO)는 21일 성명을 통해 "원만한 통합 후 전환기를 가정할 때 주주 배당을 극대화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EBITDA(세전·이자 지급전 이익)와 현금 유동성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악시아타와 텔레노어는 공동성명에서 "국내 2위와 3위의 이동통신사 합병으로 연간 3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된 회사인 셀콤 디기 Bhd는 약 500억 링깃의 ‘프리 시너지(pre-synergy)’ 지분 가치를 가지고 있다. 4월에 발표된 예비 협정에 따라 쿠알라 룸푸르에 상장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번 합병으로 추산되는 150억 달러의 기업가치가 18일 기준 디기의 주가 4.18링깃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디기의 주가는 이날 3.4% 상승해 81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번 거래는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압력에 직면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졌다.
이번 거래는 승인 등의 절차가 남아있어 2022년 2분기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텔레노어는 “이번 계약으로 약 20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 절감과 자본 지출 절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악시아타는 셀콤 악시아타의 총 43억 달러에 달하는 지분 100%를 디기에게 양도할 예정이다.
디기는 이번 합병으로 악시아타가 디기의 신주를 얻게 될 것이며, 17억 링깃을 현금으로 받게 된다고 밝혔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