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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마약이 한국산 고려인삼과 한방 강장제로 '둔갑'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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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마약이 한국산 고려인삼과 한방 강장제로 '둔갑'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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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미국에서 가져온 마약성 풀과 약물이 한국의 ‘고려 인삼’과 ‘한방 강장제’로 둔갑해 팔리다가 덜미를 잡혔다.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Gia Dihn 등은 경찰단속을 피하기 위해 베트남인 2명은 미국 약물이 담긴 종이 봉지에 베트남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고려 인삼', '한방 강장제'라는 라벨을 붙여 젊은이들에게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일 나트랑 시 경찰수사국 관계자는 "Do Ngoc Tung(2002년생, 거주지: 나트랑)과 Huynh Cong Duong(1999년생, 거주지: 꽝응아이)을 대상으로 ‘마약 소지 및 불법 거래’ 행위에 대한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된 약물의 양과 유형을 감정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나트랑 시 마약 범죄 경찰 수사국은 젊은층들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건너온 약물이 대거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잠복 추적한 결과 23/1번길 Nguyen Tat Thanh 거리에 위치한 의심스러운 장소를 발견했다.

이 곳에서는 ‘고려인삼’이라는 라벨이 붙은 상자가 옮겨졌지만 집밖으로는 각종 약초향이 퍼져 나왔다.

수집된 정보와 증거를 바탕으로 나트랑 시 마약범죄 경찰 수사국은 푹 롱(Phuoc Long)공안과 협력해 가택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거실 바닥에서 마약성 미국 약물이 담긴 종이 봉투 5개를 압수했다.

긴급 수색 과정에서 수사팀은 불법 약물이 들어 있지만 한국산 인삼이라는 라벨이 붙여진 또 다른 종이 봉지 402개, 말린 허브가 들어 있는 종이 봉지 79개 중 ‘한방 강장제’라는 라벨이 붙여진 봉지 13개, 무색 액체가 들어 있는 5리터 용량의 플라스틱캔 4개, 20리터 용량의 20리터와 30리터의 플라스틱캔 2 개, 스탬핑 기계와 전자 저울을 적발했다.

Tung과 Duong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마약, 허브 및 화학 물질을 구입한 다음 종이 봉지에 포장하여 마약 중독자에게 판매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의 통제를 피하기 위해 Tung과 Duong은 ‘고려 인삼’, ‘한방 강장제’라는 라벨을 붙였지만 6개월 후에 나트랑 시 마약 법좌 경찰 수사국에 의해 덜미를 잡혔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