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인더스트리 배터레이 인도네시아(IBI)는 오는 7월부터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공장 착공에 돌입한다”고 22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배터리 공장 건립을 위해 98억 달러(약 11조1000억 원)가 투자되고 연산 10GWh 규모 배터리 생산설비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배터리 생산 규모는 전기차 20만대 분에 장착되는 수량이다.
바흐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 청장도 7월에 배터리 공장이 착공될 것이라고 강조했기 때문에 공장 착공 일정은 7월로 확정되는 분위기다.
라하달리아 청장은 “이번 배터리 공장 건립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를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전기차 배터리 가운데 니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 이상이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니켈 수출을 엄격히 금지하고 통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배터리 공장 육성 정책과 니켈 수출금지는 해외 배터리업체들의 투자를 촉진시켰다.
전기차 시대가 가속화 될수록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원료 품귀현상이 심화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 국가다. 미국 지질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니켈 매장량 8855만t 가운데 약 4분의 1인 2100만t이 인도네시아에 매장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니켈 수출을 통제하면 세계 각국에서 니켈 공급 부족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 같은 니켈 공급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니켈 확보를 위해 LG상사가 분주하게 현지 광산업체와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