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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개입에 철광석 값 하락..."글로벌 수요로 일시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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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개입에 철광석 값 하락..."글로벌 수요로 일시적" 예상

철광석 가격이 급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광산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캐나다 블룸 레이크 광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철광석 가격이 급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광산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캐나다 블룸 레이크 광산. 사진=로이터
중국은 세계 최대 철광석 소비국으로 세계 생산량의 70%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5월 중국의 강력한 수요와 호주와 브라질의 공급 혼란으로 인해 최고치인 23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금속 가격이 치솟으면서 5월 생산자 물가지수가 9% 상승하자 중국 중공업에 압력을 가했다.

베이징은 철강의 주요 원료인 철광석에 대한 기록적인 가격 상승에 주목하고 높은 원자재 가격을 억제하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중국 최고 경제 계획 기관인 ‘국가 개발 및 개혁위원회’는 철광석 시장에서 “악의적 추측”을 조사하고 부정 거래행위에 대해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최근 말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정책 입안자들이 급증하는 원자재 시장을 냉각시키는 조치의 일환이다. 중국 관리들은 지난주 정부의 산업용 금속 비축량을 공개하면서 부족과 높은 가격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것을 약속했다.

이후 다롄 상품 거래소에서 가장 활발한 철광석 계약은 t당 9% 하락한 173달러를 기록했다.

S&P 글로벌 플래츠 가격에 따르면 철광석은 제철소가 사고파는 실제 시장에서 5%하락한 206.5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매파적 어조 변화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중국의 개입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락했다. 구리는 지난 달 런던 금속 거래소에서 t당 1만500달러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t당 약 9000달러로 하락했다.

블룸버그 상품 지수는 6월 초에 정점을 찍은 후 5% 하락했다. 금 가격 하락도 기여했다.

중국의 철강 수요는 하반기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의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하반기 철광석 가격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철광석 가격은 지속 하락할 것인가


상품 시장은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시장에서 모두 연결되어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베이징이 전염병에서 빨리 회복되면서 원자재 수요와 가격 상승이 일어났지만 현재 선진국에서 코로나 발발에 대한 전례 없는 재정 대응으로 원자재 수요가 크게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선진국의 투자는 미국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일이며, 의회는 여전히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지출 계획의 규모와 성격을 놓고 다투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매우 대규모의 자원 집약적인 정부 지출이 많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국을 제외한 경제 침체에 대한 제한적이고 단기적인 재정 대응이 있었던 시기와는 달리 정부 지출이 급증하고 있다.

광산의 신규 개발 시간은 수요 급증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경제는 올해 약 7%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대부분의 자원은 타이트한 상태에 놓여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과 미국 달러 강세 전망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공급 제약을 매우 잘 알고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구리 광산을 개발하는데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지만 세계 경제를 탈탄소화하려는 시도가 가속화되고 있어 공급 부족은 더 심각해질 소지가 있다.

중국을 포함한 세계가 재생 에너지, 전기차 및 기타 배기가스 저감 기술로 신속하게 이동하려면 새로운 자원 집약적 기술에 대한 투자가 엄청나게 증가해야 한다.

새 배터리 기술에 필요한 리튬, 니켈 및 코발트와 함께 일부 주요 상품, 특히 구리, 알루미늄 및 철강에 대한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특히 IT 기반 4차 산업 혁명의 기술들은 금속 집약적 특성으로 수요를 더할 것이다.

중국은 원자재 보유량을 공개하지 않지만, 약 50만t의 구리, 150만t의 알루미늄, 70만t의 아연을 갖고 있다. 중국이 해당 원자재를 매각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할 경우 가격은 인상될 수밖에 없다. 철광석 등 금속자원의 가격 하락은 일시적일 것이다. 수요가 늘어나면 언제든 인상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