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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거세지는 중국 암호 화폐 단속 후폭풍…비트코인 2주, 이더리움 5주 래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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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거세지는 중국 암호 화폐 단속 후폭풍…비트코인 2주, 이더리움 5주 래 최저치

중국의 규제 당국이 암호 화폐 채굴과 거래 단속을 강화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 화폐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규제 당국이 암호 화폐 채굴과 거래 단속을 강화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 화폐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월요일 일부 은행과 결제회사들에 암호 화폐 거래를 더욱 엄격하게 단속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중국 당국이 최근 디지털 코인의 사용을 완전히 금지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2주 만에 최저치로, 에테르는 5주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하지만 22일 주요 암호 화폐 가격은 다시 안정세를 보였다.

PBOC 성명은 은행과 결제업체와의 간담회에 이어 고객계좌를 철저히 확인하고 암호 화폐 거래 관련자를 파악한 뒤 결제 경로를 즉각 축소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중국건설은행(ICBC), 중국농업은행(Agbank), 중국 우편저축은행(Postal savings bank) 등이 참석했으며 핀테크 대기업 앤트 그룹(Ant Group)이 보유한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Alipay)도 참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이에 따르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 은행은 불법 암호 화폐 관련 행위를 근절하고 의심스러운 계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고, 알리페이 측은 주요 웹 사이트와 계좌, 가상화폐 거래 블랙리스트 가맹점 등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더욱 강경해진 조치로 중국 내 개인들은 기존 규제를 피해 온 채널을 통해서도 암호 화폐 거래를 하는 것이 훨씬 어려워졌다. 암호 화폐 지갑 앱 발레(Ballet)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로 중국 최초의 비트코인 거래소인 BTC 차이나(BTC China)의 최고경영자(CEO)인 바비 리(Bobby Lee)는 “법이 바뀐 게 아니라 집행에 불과하다”며 의미를 축소했다.

PBOC 성명에 따르면 중국 본토 거래자들이 역외에서 거래하기 위해 암호 화폐를 취득하는 결제 채널도 차단되게 된다. 이에 대해 그는 “본질적으로 이로 인해 모든 OTC 플랫폼이 폐업하게 된다. 하지만 모든 OTC 정강 정책들은 마지막 금지령인 교류까지 차단하지 않는 것에 대해 시시덕거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과 결제업체들은 암호 화폐 관련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로서는 중국 정부가 디지털 동전 보유를 목표로 삼지 않고 있다.

바비 리는 “비트코인은 여전히 사람들이 소유할 수 있는 합법적인 디지털 자산이다”라고 말하며 “그래서 몇 년 안에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말 그대로 비트코인이 불법이라고 선언하는 것이 관의 마지막 못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규제 당국은 지난달에는 3개 산업단체의 암호 화폐 관련 금융 서비스를 금지했고, 류허(劉鶴) 부총리가 주재한 국무원 금융안정개발위원회 회의에서도 금융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단속을 다짐했다. 쓰촨(四川) 신장(新疆) 내몽골 등 주요 비트코인 채굴 거점에서는 암호 화폐 채굴 금지령이 내려졌다.

중국의 암호 화폐 규제는 금융당국이 은행과 결제회사의 비트코인 관련 서비스 제공을 금지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은 2017년 9월 ICO(암호화폐 공개) 금지, 금융 회사 및 결제 회사 ICO 및 암호 화폐 서비스 제공 금지, 암호 화폐 거래 플랫폼 법정화폐와 암호 화폐 간 전환을 금지했다. 이러한 제한으로 인해 이러한 플랫폼 대부분이 중단되었으며, 많은 플랫폼이 해외로 이동했다.

올해 비트코인 강세장 랠리로 중국 내 암호 화폐 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금융 리스크와 자금세탁에 대한 감독 당국의 경고가 잇따랐다. 현지 거래소가 문을 닫으면서 후오비(Huobi)와 오케이 엑스(OKEx) 등 해외로 이전한 중국 거래소 소유 플랫폼으로 전환하거나 온라인 플랫폼과 소셜 미디어 거래 채팅방을 통해 장외거래를 하는 중국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바이낸스(Binance)와 MXC도 포함된 중국 중심의 거래소는 중국인들이 온라인으로 쉽게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에 따라 OTC 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를 암호 화폐로 바꾸는 P2P(개인 건 거래) 거래를 촉진했다. 거래자들은 은행이나 알리페이, 위챗페이와 같은 온라인 결제 채널을 통해 이러한 거래를 한다.

빠르고 큰 수익을 약속하는 다양한 투자 계획을 설계하는 암호 화폐 채굴자들로부터도 ‘컴퓨팅 파워’를 살 수 있었다. 한편 중국의 법정 통화인 위안화에 대한 암호 화폐의 잠재적 위협으로 PBOC는 자체 디지털 통화를 출시하게 됐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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