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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경찰, 불법 운영 비트코인 채굴기 7,000대 압수…테헤란 근교 버려진 공장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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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경찰, 불법 운영 비트코인 채굴기 7,000대 압수…테헤란 근교 버려진 공장서 발견

이란 경찰이 국내에서 불법적으로 운영되는 비트코인 채굴기 7000대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계들은 수도 서쪽의 버려진 공장에서 발견됐다.이미지 확대보기
이란 경찰이 국내에서 불법적으로 운영되는 비트코인 채굴기 7000대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계들은 수도 서쪽의 버려진 공장에서 발견됐다.

이란 당국이 암호 화폐 채굴기 7000대를 압수했다고 관영 IRNA가 현지시각 22일 보도했다. 테헤란 경찰청장 호세인 라히미(Hossein Rahimi)는 이 채굴 기계들이 수도 서쪽의 버려진 공장인 불법 암호 화폐 채굴 농장에서 압수됐다고 말했다. 이란에서 암호 화폐 채굴은 공인된 활동이며 광부들은 이란 산업부의 면허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많은 광부가 면허를 얻지 못한 채 이란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당국은 주장한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Elliptic)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전체 비트코인 채굴의 약 4.5%가 이란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이란은 서방의 경제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암호 화폐를 사용하고 있다. 이 업체는 암호 화폐 채굴은 2020년 이란 석유 수출의 4%에 해당하는 연간 약 1000만 배럴의 원유를 소비한다고 말했다.

이란은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캐낸 비트코인을 중앙은행에 직접 팔도록 의무화했으며, 이는 수입 자금으로 사용되고 있다. 시중은행과 환전소도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채굴한 비트코인을 수입대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 이란에서는 지난 5월 덥고 건조한 날씨 속에 정전이 빈번해 비트코인 등 암호 화폐 채굴이 4개월 가까이 금지됐다. 일부 관계자들은 비트코인 채굴 활동이 전력 수요 급증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달 초 비트코인닷컴(Bitcoin.com) 뉴스는 이란이 일주일 만에 3000대의 비트코인 채굴기를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또 테헤란에서는 500대 이상의 기기가 압수되었는데, 테헤란에서는 사법 당국이 이미 지난 회계연도에 1만1000개의 채굴 부지를 보유한 183개의 불법 암호화폐 채굴 농장을 폐쇄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