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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반도체 협회, 반도체산업에 최소 1조엔 정부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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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반도체 협회, 반도체산업에 최소 1조엔 정부 지원 요청

일본 반도체 산업 협회는 일본 반도체 산업의 부흥을 위해 정부에 최소 1조 엔의 정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반도체 산업 협회는 일본 반도체 산업의 부흥을 위해 정부에 최소 1조 엔의 정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도쿄일렉트론 사장을 지낸 히가시 데츠로 일본 반도체제조장비협회 회장은 최근 일본 반도체 산업의 부활을 위한 조치로 일본 정부에 최소 1조 엔의 정부지원을 요청했다.

히가시 데츠로는 경제산업성의 ‘반도체·디지털 산업 전략 검토회의’의 단장을 지낸 바 있으며, 일본의 반도체 산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거국적인 지원이 중요하다며, 2021년도 추경예산으로 최저 1조 엔의 계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모든 산업에서 디지털화가 진행되어, 경제만이 아니고 안전 보장 관점에서도 반도체 중요성이 더하고 있다. TSMC나 한국의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각국 정부도 반도체의 확보를 중요 과제로 내걸고 자국의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도 자국 반도체의 생산·공급 능력을 높이는 하나의 수단으로서 일본 기업과 해외 기업의 합작에 의한 첨단 로직 반도체 공장의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6월 18일 각의에서 결정한 성장전략에서 첨단 반도체 기술 개발과 공장 입지 추진 방침을 밝혔다. 경제산업성은 지난 6월 4일 외국기업과의 합작사업도 활용하면서 사업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공급망에서도 세계에 공헌할 수 있는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다. 특례취급 조치를 강구하는 제도도 검토 예정이다.

히가시 데츠로는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 생산 기업 TSMC가 이바라키현 츠쿠바시에 마련하는 거점으로 일본 기업이나 연구기관과 제휴해 진행하는 ‘3D패키징 기술’ 관련 투자 등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충당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앞서가는 대만과 한국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한다.

자금 측면뿐 아니라 세제 혜택과 기업간 기술협력을 촉진하는 포괄적 지원도 중요하다며 대만과 일본 업체 모두 윈윈 구도가 형성되지 않으면 좀처럼 활발하게 움직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히가시 데츠로는 반도체는 이제 디지털 산업의 일환으로 머무르지 않고, 자동차, 농업, 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필요한 ‘생활의 쌀’이라고 지적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나 탈탄소화 사회 실현 등의 과제도 있는 가운데 반도체 투자를 가속화하지 않으면 일본의 산업 경쟁력이 매우 약해질 것이라며 일본 산업계의 우려를 드러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