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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억만장자 암바니·아다니, 중국 부호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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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억만장자 암바니·아다니, 중국 부호 추월

中 정부 빅테크 옥죄기로 움츠러든 마윈 등 제쳐

석유·통신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 회장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무케시 암바니(Mukesh Ambani).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석유·통신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 회장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무케시 암바니(Mukesh Ambani). 사진=로이터
중국 정부 견제로 중국 기술 대기업들이 주춤한 가운데 인도 억만장자들이 주식 시장의 활황세를 타면서 부(富)가 불어나고 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석유·통신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 회장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무케시 암바니(Mukesh Ambani)의 순자산은 올해 11%나 증가했다. 22일 기준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자산은 851억 달러(약 96조 원)에 이른다.
이로써 그는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 마윈과 같은 중국 거물급 인사들을 제치고 세계 부자 순위 12위에 올랐다.

아다니 그룹(Adani Group)의 창업자 가우탐 아다니(Gautam Adani)의 순자산도 2021년 초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659억 달러로 15위로 뛰어올랐다.

두 억만장자들은 코로나19 사태로 휘청거린 인도 경제가 결국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로 주식 시장이 반등하면서 혜택을 얻었다.

인도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3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하면서, 5월 초에는 하루 40만 명을 넘어섰다.

일일 확진자 수가 5만 명 이하로 떨어지긴 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봉쇄가 시행되고 있다.

인도의 코로나19 사태에도 주식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인도 붐베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30개 기업을 대상으로 구성된 종합 주가 지수인 선섹스(BSE SENSEX)가 5만 아래로 떨어지긴 했으나 지난해 3월 첫 영업정지가 내려졌을 때 2만선 보다는 훨씬 상회하고 있다.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비롯한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신은 중국 정부가 기술 산업에 대한 독점 규제로 인해 실적 전망이 흐려짐에 따라, 텐센트 홀딩스 마화텅 최고경영자(CEO) 중국 부호들은 다른 나라의 부호들에 비해 재산 증식 속도가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마화텅은 올해 순자산이 5%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마윈은 20억 달러나 감소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