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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코로나 의료진 위한 '이동형 에어컨 부스'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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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코로나 의료진 위한 '이동형 에어컨 부스'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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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코로나19 의료진들을 위한 '이동형 에어컨 부스'가 등장했다.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무더위로 인해 지쳐가는 코로나19 의료진들을 돕기 위해 Nam Viet Design, PAM Air 및 Signify 등 기업들이 협력해 에어컨이 설치된 코로나19 테스트 부스의 시제품을 선보였다.
에어컨 테스트 부스를 통해 의료 종사자들이 일을 보다 편안하게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부스를 만든 32세의 엔지니어 Khiuu Huu Ngh thea씨는 현지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베트남 북부지역의 더위에도 답답한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일해야 하는 현지 의료진이 얼마나 힘든지를 뉴스에서 보고 온도 조절 장치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필요한 기술을 갖춘 협력자들을 모아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키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으며, 그 결과 네 명의 기술자가 동시에 작업할 수 있도록 살균된 시원한 공기를 제공하는 이동식 부스가 탄생했다.

최초의 에어컨 부스는 현재 베트남 코로나19 발병의 진원지인 박장 성 탄 옌 지구 의료 센터로 이송됐다.

에어컨 부스의 구조는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과 함께 4겹의 재료로 구성되어 있다. 각 층을 접착제로 붙여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여 의료진의 안전을 보장한다.

공기는 필터를 통해 팬 내부로 흡입된 후 UVC 램프로 소독된다. 부스 내부와 외부 간 통신은 스마트폰이 제어하는 양방향 라디오를 통해 이뤄져 전송 위험을 최소화한다.
베트남 북부 지방에서는 고온과 습도가 높아 올해 들어 가장 무더운 주간을 보내고 있는데 지난주 박장 성은 38°C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의료진이 열사병에 걸리거나 탈진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이 종종 나왔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