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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테크' '작품테크'…편의점 ‘MZ세대 잡기’ 더 특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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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테크' '작품테크'…편의점 ‘MZ세대 잡기’ 더 특별하게~

세븐일레븐·이마트24, 재테크에 도움주는 이색 경품 행사 기획
GS25는 '길림양행'과 차별화 상품 개발, CU는 실시간 상담톡도

세븐일레븐은 '세븐카페' 제품 고객 대상으로 골드바를 주는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이미지 확대보기
세븐일레븐은 '세븐카페' 제품 고객 대상으로 골드바를 주는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
편의점업계가 고객들에게 더 큰 만족과 재미, 가치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 경품을 재테크 상품으로 제공하는 추세가 생겨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이날부터 오는 7월 11일까지 ‘세븐카페’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골드바를 주는 일명 ‘금테크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세븐카페 상품을 구매한 후 모바일 앱 ‘세븐앱’에서 세븐카페 스탬프를 총 11개 적립하면 해당 프로모션에 자동 응모된다. 1등 당첨자 총 5명은 세븐카페 컵 모양의 골드바(5돈)를 받는다. 세븐카페 모바일쿠폰 2만 원권(50명), 세븐카페 모바일쿠폰 1만 원권(100명) 등 경품도 있다.

세븐카페는 2015년 1월 출시된 편의점 최초의 원두커피 브랜드로 편의점 업계 유일한 전자동 ‘드립 방식’ 추출 커피다. 출시 이후 현재까지 판매량은 3억 잔이 넘는다. 현재 전국 8300여 점포가 세븐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5월 말 ESG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세븐카페 컵을 친환경 FSC인증 소재로 변경하고 디자인 리뉴얼을 진행했다.

허유정 세븐일레븐 즉석식품팀 선임MD는 “세븐카페 골드바는 제품 자체의 가치뿐만 아니라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장가치도 좋아 소비자 참여도가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행사 경품으로 미술 작품 'Running Women'의 지분 소유권을 내걸었다. 사진=이마트24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24는 행사 경품으로 미술 작품 'Running Women'의 지분 소유권을 내걸었다.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는 MZ세대의 재테크 열풍을 고려해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투게더’와 협업해 미술작품 소유권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그동안 편의점에서 자동차, 명품가방 등 고가의 이색 상품을 경품으로 내건 행사는 있었지만 미술작품 재테크 상품이 경품으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품으로 선정된 것은 줄리안 오피(Julian Opie)의 ‘Running Women’ 지분 소유권이다. 이마트24는 지분 소유권 2조각(현 가치 2만 원)씩을 선착순 2200명에게 경품으로 증정한다.
작품을 백화점, 호텔, VIP레스토랑 등 영업공간에 렌털해 얻은 이익은 지분에 따라 공동 배분된다. 또 아트투게더에서 조각거래 서비스를 활용해 자신이 보유한 조각을 주식처럼 사고 팔 수도 있다.

작품을 공동으로 소유한 사람들의 찬반 투표를 진행해 매각 동의 비율이 50%를 초과하면 작품을 매각할 수 있어, 미술품 가치가 상승하면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고 이마트24 관계자는 설명했다.

CJ, 동서, 롯데칠성 등 10개 브랜드 6000종을 구매하면서 이마트24 모바일 앱 통합바코드를 스캔해 스탬프 5개를 모으면 경품 행사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유창식 이마트24 영업마케팅팀 팀장은 “희소성에 가치를 두고, 재테크에도 관심이 많은 MZ세대들에게 줄리안 오피 작품 소유권은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다.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차별화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협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GS리테일은 '길림양행'과 협업해 GS25에서 '허니버터아몬드콘', '허니버터아몬드 빼빼로', '허니 뻥이요'를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GS리테일이미지 확대보기
GS리테일은 '길림양행'과 협업해 GS25에서 '허니버터아몬드콘', '허니버터아몬드 빼빼로', '허니 뻥이요'를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GS25)과 세븐일레븐은 허니버터아몬드를 흥행시킨 ‘길림양행’과 차별화 상품 개발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길림양행은 현재 34개 맛의 아몬드 제품을 운영하며 연간 14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K푸드를 대표하는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배우 전지현을 내세운 광고를 선보이면서 견과류 브랜드 ‘바프(HBAF)’를 성공적으로 리브랜딩 시켰다.

GS리테일은 올해 하반기부터 스낵, 음료, 아이스크림, 디저트 등 10여 종의 공동 개발 상품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안병훈 GS리테일 기획MD부문장(상무)은 “길림양행과 협업해 MZ세대를 위한 차별화 상품을 선보여 나갈 방침이다.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업무 협약에 따라 길림양행 바프의 시즈닝을 활용한 스낵, 안주, 디저트를 공동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7월 ‘허니버터팝콘’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박정후 세븐일레븐 상품부문장은 “앞으로 길림양행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수한 상품을 개발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차별화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CU는 고객과 모바일 기반의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카카오톡 실시간 상담톡 서비스를 시행한다. GS25는 한국,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서 '2021 뮤직&비치 페스티벌'을 오는 26일부터 4주간 개최한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