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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 우리나라 한해 사용 페트병 모두 재활용하는 공장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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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 우리나라 한해 사용 페트병 모두 재활용하는 공장 세운다

캐나다 전문업체 지분 확보해 폐페트 재활용 사업 추진...아시아 4곳에 재생페트 생산허브 구축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오른쪽)과 다니엘 솔로미타 루프인더스트리 대표가 23일 지분투자, 해중압기술 확보와 관련된  전략적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이미지 확대보기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오른쪽)과 다니엘 솔로미타 루프인더스트리 대표가 23일 지분투자, 해중압기술 확보와 관련된 전략적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이 23일 페트병, 폐섬유를 100% 재활용하는 첨단 기술을 확보했다.

페트병이나 폐(廢)섬유는 그동안 소각하거나 매립해왔다. 그러나 이번 첨단 기술을 통해 폐플라스틱 순환체계를 관리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면서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SK종합화학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과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캐나다 폐플라스틱 분해·재활용 전문업체 루프인더스트리(Loop Industries)에 총 5650만 달러(약 630억 원)를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통해 SK종합화학은 루프인더스트리가 보유한 혁신 기술 '해중합 기술'을 확보하고 이 기술을 활용해 아시아 지역 내 재활용 페트(r-PET) 생산·판매 독점권을 갖게 된다.

또한 두 회사는 2030년까지 한국 등 아시아 지역 총 4곳에 재생 페트 생산 설비를 구축할 방침이다.

해중합 기술은 폐페트를 화학 분해·재활용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저급으로 재활용되는 오염된 페트병이나 전량 소각이 불가피한 폴리에스터 폐섬유를 저온에서 화학 분해한다. 순수한 원료 상태로 되돌려 새 제품과 같은 품질로 100% 재활용할 수 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루프인더스트리는 해중합 기술 특허를 기반으로 내년 캐나다와 유럽에 재생 페트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SK종합화학과 루프인더스트리는 향후 아시아 지역에 재생 페트 생산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2022년 합작사 설립을 통해 2023년까지 국내에 연산 8만4000t 규모 폐페트 처리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입지는 향후 논의해 확정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가 끝나면 아시아 지역에서만 연간 40만t 이상 폐페트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대한민국에서 연간 발생하는 폐 페트병 총량 30만t을 모두 재활용하고도 남는 규모다.

다니엘 솔로미타(Daniel Solomita) 루프인더스트리 대표는 “두 회사는 해중합 기술 상용화를 통해 글로벌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SK종합화학은 이번 투자로 차별적인 재생 플라스틱 제조 기술인 해중합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아시아에서 친환경 플라스틱 순환체계 구축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루프인더스트리와 협력해 글로벌 플라스틱 재활용 전문 기업들과 협력체계를 넓혀 폐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고 ESG경영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