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장비업체 비트메인 고객 이탈로 해외 배송용 제품 판매 중단

비트메인 테크놀로지스(Bitmain Technologies)와 베이징의 단속을 피해 도망친 암호 화폐 채굴자들이 중고 암호 화폐 채굴 장치를 시장에 덤핑으로 내놓은 이후 현지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 세계 현물 배송용 기계의 판매를 중단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장비 제조업체인 비트메인은 지난 4월 이후 최고 등급 채굴장비 가격이 약 75% 폭락하자 국내 광산업계에 신규 장비 판매를 중단했다고 수요일 밝혔다. 판매를 연기함으로써, 그것은 산업을 떠나는 채굴자들이 그들의 중고장비에 대해 더 나은 가격을 받는 것을 도울 수 있다. 하지만 회사는 작은 알트코인을 채굴하는 데 사용되는 장치의 향후 납품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지 블로그에 보도된 이 같은 결정을 회사 대변인이 확인하면서 언제 사업이 재개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5월 중국 국무원은 비트코인 거래와 채굴 활동에 대한 단속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내몽골 북부에서 수력전기가 풍부한 쓰촨성에 이르는 지역의 지방 정부들은 채굴 시설에 대한 전력을 차단하기 위해 신속하게 행동했다. 전례 없는 단속으로 인해 점점 더 많은 주요 채굴업체들이 사업을 포기하게 되면서 세계적으로 암호 화폐를 뒤흔들고 있는 한편, 국내 시장에는 저렴한 기계들이 넘쳐나고 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컴퓨팅 파워’는 최근 몇 주 동안 혼란 속에 급락했다.

중고 시장에서 비트메인과 경쟁사인 왓츠마이너(Whatsminer)를 포함한 회사가 개발한 최상위 채굴 장비는 현재 ‘컴퓨팅 파워’ 기준 단위인 THash/second 당 약 150위안 (23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비트메인이 지원하는 마이닝 스타트업 사이 테크놀로지(Sai Technology)의 설립자 아서 리(Arthur Li)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4월 이후 처음으로 비트메인은 지난주 청두 호텔에서 수백 명의 마이너 고객과 비공개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 회사는 채굴자들이 미국과 카자흐스탄과 같은 국가의 데이터센터에 연결하는 것을 돕는 중개역할을 하기로 약속했다.

한편 비트메인 경쟁사인 카나안(Canaan)은 수익 최적화와 재고 관리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비트코인을 자체적으로 채굴할 것이라고 어제 밝혔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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