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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WHO·EMA,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 공장 품질관리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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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WHO·EMA,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 공장 품질관리우려 표명"

러시아에서 개발된 스푸트니크V 백신. 사진=로이터통신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에서 개발된 스푸트니크V 백신. 사진=로이터통신
세계보건기구(WHO)가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공장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드러냈다.

WHO는 슬로바키아의 한 백신생산 공장이 스푸트니크V 16만회 접종분을 기부 등의 방식으로 내놓는다고 밝힌 이후 품질관리 자료와 테스트 결과와 관련해 이를 우려하는 보고서를 냈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러시아 가말레야 연구소에서 개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다.

23일(현지시간) 영국 가이디언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는 슬로바키아가 최근 스푸트니크V 백신 20만회 접종분을 생산한 공장에서 16만회분을 기부하거나 판매할 것이라는 방침을 공개한 이후 그 공장에서 사용된 생산방식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WHO는 유럽의약품청(EMA)과 함께 스푸트니크V 백신 임상시험 물질에 대한 최종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고 23일 보고서에서 밝혔다.

보고서에서는 4곳의 생산공장 중 한 곳의 공장에서 품질관리 데이터와 테스트 결과의 무결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WHO는 또한 러시아 바시코르토스탄(Bashkortostan)에 있는 파스탠다드우파VITA(Pharmstandard-UfaVITA) 공장에서 교차 오염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 회사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투명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WHO의 사전자격인정 절차를 수행할 것”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 이행과 추가 검사에 대한 환영 입장을 개진했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6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긴급사용을 승인받았지만, WHO와 EMA의 승인을 얻지는 못했다.

가디언은 스푸트니크V 백신은 러시아 내부에서도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는 백신 접종 캠페인을 개시한 지 5개월 만인 6월 2일까지 높은 접종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날까지 최소 1차례 이상 백신을 맞은 러시아인들은 전체 인구 1억4400만명 가운데 1800만명에 불과해, 유럽 국가들이나 미국의 백신 접종률에 비해 한참 뒤쳐져 있다고 가디언은 확인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